'평당 1억' 넘긴 반포 아라팍... 文 재임기간 중 1.5억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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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억' 넘긴 반포 아라팍... 文 재임기간 중 1.5억 갈 듯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12.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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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34평 45억 거래, 평당 1억3200만원
2019년 8월 김현미 장관 시절 첫 1억 돌파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국내에서 가장 먼저 ‘평당 1억’을 찍으며 가장 비싼 아파트로 이름을 올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평당 1억3200만원까지 올랐다. 최근 전용면적 84.9㎡(34평형)가 45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정도의 집값 상승세라면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에 ‘평당 1.5억’까지 뚫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11층)가 지난 15일 45억원에 거래됐다. 이 매물의 공급 면적은 112.83㎡로 옛 평형 기준으로 하면 34평이 된다. 평당가로 환산하면 평당 1억3235만원이다.

지난 9월 말 같은 면적 매물(15층)이 42억원에 거래되며 첫 국민평형에서 첫 40억원을 돌파했는데, 두 달 만에 또 4억 가까이 오른 것이다. 아크로리버파크 84㎡ 실거래가는 지난 3월 38억5000만 원, 지난 6월 39억8000만 원, 9월에는 42억 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가 첫 ‘평당 1억’을 뚫은 시점은 2019년 8월이다. 전용면적 59.95㎡이 2019년 8월 14일 23억98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평당 9992만원으로 사실상 1억 원이다.

아크로리버파크는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이 건설했으며 2016년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다. 단지는 지상 38층, 15개동, 총 1612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한강 조망권, 역세권, 명문 학군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후 집값을 잡기 위해 다양하고, 강력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쏟아냈다. 2019년 당시 아크로리버파크의 ‘대한민국 첫 평당 1억 아파트’ 등장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장관이었던 김현미 전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대로 두면 강남이 3.3㎡당 1억원이 될 판”이라며 “이런 시그널을 막기 위해 상한제를 하자는 것”이라고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8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나와 이혜훈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바른미래당)이 제기한 ‘분양가상한제 도입 시 재산권 침해’ 논란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도 “고분양가 책정으로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불러오고 또 아파트가격 상승이 다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또 다시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도 현재 ‘평당 2억 아파트’를 향해가고 있는 만큼 문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실효성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강남 3구 상승세는 여전하다. KB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73%에 그쳤지만,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1.25%, 1.24% 오르며 서울 자치구 집값 상승을 견인 중이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기 수요가 줄었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진 않고 있다”며 “제값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의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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