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위기에 빛난 '상생'... 사회공헌 지출 14%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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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위기에 빛난 '상생'... 사회공헌 지출 14% 늘려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10.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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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강소기업 발굴·지원 계속
미혼모 등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본점 갤러리에서 무료 전시회 호평
최홍영 행장, "지역사회 은혜 잊어선 안돼"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이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점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사회공헌과 중소기업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경남은행은 운용중인 기업대출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19조6,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홍영 행장이 강조해온 '회복과 상생'이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홍영 행장의 지난 4월 취임하면서 "1970년 경남은행 창사 이후 한결같이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준 지역사회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뗀 바 있다. 실제로 경남은행은 기업에 대한 지역사회 평판, CEO의 전문성과 사업 추진력 등 비재무적 요소를 적극 반영해 공세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코로나 불경기에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 강소(强小)기업을 '유망기업'으로 선정해 유·무형의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창원 소재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업체 (주)지에스엠케이, 경기도 광주 소재 (주)세준푸드를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했다. 

BNK경남은행 성충권 지점장(사진 오른쪽)과 (주)지에스엠케이 김갑수 대표이사가 '유망중소기업 현판식'을 갖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 성충권 지점장(사진 오른쪽)과 (주)지에스엠케이 김갑수 대표이사가 '유망중소기업 현판식'을 갖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이 외에도 지난 7월 선박 기자재 제조업체 (주)디에이치콘트롤스, 4월 가구 제조업체 (주)서우 등에 경영 컨설팅과 각종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다. 한 경남권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경남은행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면 각종 우대금리 혜택 못지 않게 지역사회의 평판과 자부심 등 비재무적 메리트가 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들어 경남은행은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기업 보호·육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경남·울산 지역 혁신사업·기업 지원을 위한 지자체 연계 혁신금융 펀드를 6,4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앞서 8월 창원시와 손잡고 지역 기업을 위해 100억원의 대출 지원을 약정했고 9월에는 울산시·경상남도가 230억원 규모로 조성한 '스마트 그린뉴딜 창원벤처펀드'에도 참여했다. 

이 외에도 경남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상생금융' 프로그램 3,540억원 유동성 지원 △창원, 울산 등에 '소상공인 희망나눔 프로젝트' 진행 △진주시 소상공인 금융지원(20억원) 등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에 나선 바 있다.

 

미혼모 지원 등 지역 맞춤형 ESG활동 

지난 13일 경남은행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지역 미혼모와 자녀들을 위한 출산용품을 기탁했다. 체온계·젖병·이유식기·의류·아기베개·사운드북 등으로 구성된 500만원 상당 신생아 출산용품 세트는 '생명터 미혼모자의 집' 소속 산모들에게 지원됐다.

경남은행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난 9월 '나눔걷기 기부 챌린지'에 동참해 목표 걸음 수를 채워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1,000만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출산용품 세트 전달에 앞서 6일 본부 여성임원, 부장, 봉사대 등 15명은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아기용품 꾸러미 70박스를 만들었다. 경남은행은 곧 울산광역시 소재 미혼모의 집 '물푸레'에도 500만원 상당 신생아 출산용품 세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 김종학 팀장(사진 오른쪽)이 생명터 미혼모자의 집 노미진 원장에게 신생아 출산용품 세트 기탁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 김종학 팀장(사진 오른쪽)이 생명터 미혼모자의 집 노미진 원장에게 신생아 출산용품 세트 기탁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결손가정을 찾아 후원하는 '희망나눔 프로젝트'와 예체능에 재능을 보이는 청소년을 찾아 육성하는 '청소년 드림스타' 사업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금년 8월까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 71곳을 찾아 지역민들의 후원을 도모하고 있으며 7월 진주시에 지역인재 발굴을 위한 행복기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외에도 경남은행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코로나로 지친 고객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본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29일까지 '정호경 초대전'이 진행중이다. '여행'과 '고향'을 주제로 한 수채화 작품 42점이 전시됐고 이번이 통산 다섯 번째 대관전시다.

앞서 7일부터 15일까지는 '정희옥 초대전'이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대표작 '따듯한 날들' △'순수' △'희망 전하기' 등 37점의 유화가 전시됐다. 9월에는 '박현희 개인전'을 통해 캘리그라피 36점이 전시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행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정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회를 둘러 본 한 고객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이나 전시회가 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남은행 갤러리의 작품전은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0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으로 총 251억6,2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의 220억7,300만원에 비해 14% 늘어난 금액이다. 경남은행은 모 시중은행 대비 자산 규모가 10% 수준임에도 자산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중은 2배가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금융권의 화두가 된 ESG의 개념이 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경남은행 선배들이 해왔던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의 그늘과 소외된 곳이 없는지 늘 겸허한 마음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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