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 확장"... 미얀마 시장서 반전 꾀하는 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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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때 확장"... 미얀마 시장서 반전 꾀하는 우리카드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9.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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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금융 신규 영업 조만간 재개
'소액대출' 투투파이낸스미얀마, 흑자 유지
쿠데타 등 어려운 정세에도 선방 평가
"시장 리스크 존재하지만 잠재력 높아"
우리카드 종로 본사 전경,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 종로 본사 전경,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가 미얀마 시장에서 신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현지 쿠데타로 인해 비상이 발생하면서 국내 카드사들이 기존 영업망 관리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11일 현재 신남방 경제 전초기지로 불리던 미얀마 시장은 사실상 올 스톱된 상황이다. 우리카드의 차별화된 해외사업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 2016년 말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투투파이낸스미얀마(TUTU Finance-WCI Myanmar)' 인허가를 취득한 뒤 12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투투파이낸스의 주요 사업은 소액대출업이다. 은행을 통한 금융거래가 어려운 농민·소상공인 대상으로 농업 대출 등 5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 니즈에 따라 상환 방식, 스케줄에 차등을 둔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는 상호연대보증 기반 그룹대출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미얀마 전역에 사무소 1곳과 영업점 24곳을 운영할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 1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투투파이낸스는 36억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수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적극적인 지점 개설과 영업 활동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도 11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쿠데타로 인해 국가적 혼란과 코로나 확산의 심각성으로 제한적인 영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흑자를 유지했다. 어려운 정세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정부의 록다운 조치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록다운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도 보이지만 소매금융의 신규 영업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투투 파이낸스는 미얀마 소액금융업계 최초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반영해 지점별 고객만족(CS) 전담직원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만족 경영과 전 직원 생일파티, 직원가족 여행 시 법인차량 제공, 경조사·의료비 지원 등 한국 고유의 정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를 통해 금융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낮은 이직율과 지원업무 본사 집중 등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생산성 지표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얀마 정치 상황이 불안정하고 코로나라는 악재가 겹쳤는데도 우리카드는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해왔다"며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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