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불법파견·성희롱' 의혹... 靑 국민청원 오른 BGF로지스
상태바
'갑질·불법파견·성희롱' 의혹... 靑 국민청원 오른 BGF로지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8.12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센터 팀장, 하청업체에 폭언갑질" 주장
"BGF직원이 하청사 인사까지 관여·강요"
사진= BGF로지스.
사진= BGF로지스.

편의점 CU의 상품 배송을 담당하는 BGF로지스 한 지역센터의 팀장이 하청 직원들에게 막말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도급계약 관계인 직원들의 고용과 해고 문제까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직원 A씨는 지난 5일 해당 내용을 국민청원에 올렸다.

직원 A씨에 따르면 지역센터 팀장은 BGF 직원이고, 본인은 아웃소싱으로 도급계약해 하청 근무하는 사원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사원들의 작업속도가 느려 보이자, 팀장은 휴게시간을 단축하고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정해진 점심시간에도 작업 속도가 느리면 시간 변경이나 단축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BGF 그룹의 불법 파견 문제를 꼬집었다.

A씨는 "팀장은 하청업체의 관리자가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본사에 바꾸라고 지시했고, 선임도 본인이 면접을 보고 판단했다"며 "엄연히 도급계약 관계인데 다른 회사 인사까지 관여·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팀장은 본인 마음에 안 들고 지시를 따르지 않았을 시 '계약해지 강요'를 본사 과장을 통해 수시로 협박했다"고 말했다.

팀장과 관련한 사내 불법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팀장은 여성인 하청업체 본사 과장에게 퇴근 후 업무 내용이라며 밤마다 통화했고, 때론 술을 먹고 통화 시도까지 했다"며 "이는 성희롱"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팀장은 지역센터에 발령 후 전 하청회사로부터 고가의 낚시용품을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씨는 "하도급 사원들은 이런 대우 받으면서 짤리기 싫어 조용히 근무해야만 하고 먹고살기 위해 모든 걸 감수하고 있다"며 "BGF 본사 윤리팀에 이런 사실들을 접수했지만, 묵묵부답이고 당당하게 팀장은 근무하며 아직도 계약해지를 거론하며 하도급 관리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은 "특정인의 일방의 주장에 대해 당사는 보다 명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며, 향후 문제의 여부를 판단해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다만 개인의 신상보호와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외부에 자세한 사항을 안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