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당제한 20%' 족쇄 풀렸다... 중간배당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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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배당제한 20%' 족쇄 풀렸다... 중간배당 얼마나?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6.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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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배당성향 20% 제한' 해제 임박
19년 평균 배당성향 26.2% 안팎서 결정될 듯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DB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시장경제DB

이달 말부터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배당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중간배당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권 자본관리 권고를 이달 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분기 이후 국내외 경기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배당률 결정을 금융기관 자율에 맡기자는 업계 안팎의 의견을 당국이 받아들인 결과이다. 

올해 1월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통해 '은행권 배당성향 20% 제한' 권고안을 의결했다. 은행권 배당을 줄여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은행과 금융지주사를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모든 기관이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로써 당국의 배당 제한 권고는 이달 말 종료된다.

다만 당국은 권고 조치 종료 후에도 코로나 확산 이전의 '평년 수준 배당성향' 참고를 당부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 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26.2%를 기록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제한 해제에 이어 '중간배당'까지 긍정 검토 중이다. 중간배당은 결산 후가 아닌 사업년도 중 실시하는 배당을 말한다. 배당률은 기중(期中) 영업실적과 이후 추정실적을 감안해 결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금융지주사들이 중간배당을 고려 중이다.

지난해에도 중간배당을 했던 하나금융은 이달 15일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일정 기간 동안 주주명부 기재사항 변경을 금지해 배당 대상 주주를 확정하는 절차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인식되고 있다. 배당 예정시기는 8월이 유력하다. 

NH농협금융은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긍정 검토 중이다. NH금융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100% 자회사로 배당금은 농업과 농촌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추가 배당을 긍정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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