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예측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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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예측도 '맑음'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4.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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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19%, 영업이익 45.53% 증가
모바일, TV, 가전제품 부문 매출 상승
텍사스 한파로 반도체 부문 실적 주춤
2분기 반도체·메모리 시황 개선 예상
1분기 역대급 실적 이어 2분기 예측도 맑음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분기 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올해 출발을 알렸다. 텍사스 한파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악재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주춤했음에도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 성적이다.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일을 앞당긴 덕분에 모바일 부문에서 호재를 맞았고, 코로나 이후 프리미엄 TV와 가전 부문에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며 실적이 향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6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9조38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9%, 영업이익은 45.53%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컨센서스) 8조9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매출 역시 분기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매출 66조96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18.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 출시에 이어 3월 중저가 라인 스마트폰인 '갤럭시A42', '갤럭시A32'를 시장에 내놨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충전기 등 액세서리가 줄어들며 이전 시리즈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고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기술이 접목된 '갤럭시S21 ULTRA'는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갤럭시S21'은 지난달 1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이전 시리즈인 '갤럭시S20'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기록이다.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A42', '갤럭시A32' 역시 플래그십 라인 못지않은 고성능 카메라 렌즈와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TV와 생활가전 부문 역시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상승해 나타난 현상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CE(Consumer Electronics)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도체는 미국 텍사스의 한파로 한 달 가량 공장 가동을 중지하며 실적이 주춤했다. 낸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반면 PC와 모바일 메모리 출하량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반도체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며 실적 성장을 예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다만 모바일 부문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감소되며 실적이 소폭 둔화될 가능성도 비춰진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은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해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해 실적 방어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한다.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 양산 본격화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무선사업부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로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2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 '갤럭시워치4' 등 신제품 판매 실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는 이어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다만, 2분기 실적 역시 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트렌드에 맞춰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와 가전 뉴라이프(New Life)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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