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포트폴리오 다각화... KB금융, 스타트업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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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포트폴리오 다각화... KB금융, 스타트업 투자 러시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4.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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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먼트, 역대 최대 실적 시현
23개 벤처투자조합과 5개 사모펀드 운영
"벤처 자금공급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할 것"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시장경제신문 DB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시장경제신문 DB

국내 벤처투자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금융권의 투자 전략에도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0년 창업중소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돼 2008년 9월 KB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9년에는 KB인베스트먼트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23개의 벤처투자조합과 5개의 PEF(사모펀드) 등 총 28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총 관리자산은 1조6905억원에 육박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43억6400만원의 매출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280억원)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무려 16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342억4400만원에 달한다. 5억8000만원에 불과했던 2019년 기준 대비 급증했다. 3억6000만원 수준이던 당기순이익도 27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우수한 성과에는 실적 보수 유입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는 161억원에 이르는 성과보수와 165억원의 관리보수가 발생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청산한 2개의 펀드가 모두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KB인베스트먼트는 '2011 KIF-KB IT전문투자조합'을 청산했다. 해당 펀드는 2011년 결성한 벤처펀드로 9년 만에 운용을 끝냈다. 

운용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내부수익률(IRR) 기준 20%에 근접한 수익률로 마무리했다. 기준수익률(8%) 대비 크게 웃돈 것이다. ICT 분야가 주목적인 만큼 틸론, 네온포토닉스, 에이프로, 힘스, 이즈미디어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특히 결성 초창기부터 투자한 에이프로는 투자원금 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말 정리한 'KB12-1 벤처조합'도 성공적으로 청산됐다. 결성 8년 만이다. 당초 지난 2019년 11월 펀드 만기가 도래했지만 보유한 자산이 남아 한 차례 기간을 연장했다.

청산 결과 내부수익률은 17.67%를 기록했다. 기준수익률로 설정된 8%를 훌쩍 넘어섰다. 멀티플 기준 2.43배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출자비율은 20%다. 주요 투자 섹터는 바이오와 IC제조분야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대한 효율적 자금공급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며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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