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 하루 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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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 하루 만에 완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2.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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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6500대 사전계약, 연간 목표 90% 수준
지난해 테슬라 판매 실적 훌쩍 뛰어넘을 듯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새 전기차 아이오닉5가 사전계약 첫날 역대 기록을 세웠다. 유럽에서는 하루 만에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25일 총 2만3,760대가 계약됐다. 이는 현대차가 올해 연간 판매 목표로 잡은 2만6,500대의 약 90%에 달하는 수치다. 

압도적인 기록이다. 현대차그룹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출시한 기아 4세대 카니발 2만3,006대를 뛰어넘었다. 현대차 기준으로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1만7,294대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선두로 꼽히는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량 1만1,826대를 하루 만에 뛰어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조금 대상인 테슬라 모델3 판매대수는 1만1,003대다. 모델3 판매대수와 비교하면 아이오닉5 사전계약 대수가 두 배 이상 많다.

국산차의 경우 사전계약 중 80% 안팎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테슬라 판매실적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해당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리며 당일 완판에 성공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기존 현대차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조등과 후미등의 파라메트릭 픽셀이 매우 이색적이며 깔끔한 직선 라인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모터1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이고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합리적 가격도 흥행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트림별로 5,200만~5,750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모델 가격에 개소세 감면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최저 3,7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테슬라가 이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 경쟁차종인 모델Y보다 월등히 저렴하다. 모델Y는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6,000만원대 이하 모델을 현재 판매하지 않는다. 지난해 전기차 베스트셀러인 테슬라 모델3 롱 레인지의 올해 실제 구매 가격인 4,900만원(추정치)보다도 최대 1,000만원가량 싸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는 1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이오닉5 주문이 몰리자 현대차는 7만2,000여대를 생산하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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