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고객 대접할 쿠키를 맨발 위에... 정신나간 백화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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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고객 대접할 쿠키를 맨발 위에... 정신나간 백화점 직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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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 송출
갤러리아 광교점, 해당 라운지 폐쇄
"이번이 처음일까"... 부정여론 확산
마카롱을 발위에 쌓고 있는 VIP라운지 직원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쿠키를 발위에 쌓고 있는 VIP라운지 직원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VIP라운지 서비스 담당 직원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카롱을 맨발에 쌓아 올리며 장난치는 모습이 SNS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갤러리아 고아백화점 광교점 12층 VIp 파크제이드 블루 라운지에서 근무하는 두 여직원이 커피 머신과 다과 등이 놓여있는 테이블 공간에서 개인 SNS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마카롱을 맨발에 쌓아 올리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갤러리아 광교점 VIP 라운지에 부착된 사과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갤러리아 광교점 VIP 라운지에 부착된 사과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되자 갤러리아 백화점 측은 VIP 고객들에게 문자메세지로 사과문을 발송하고 광교점 VIP 라운지 앞에도 사과문을 부착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사과문을 통해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운영 관리 부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당 직원들은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고, 파크제이드 블루 라운지 운영은 잠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백화점 측에 따르면 해당 영상을 송출한 이들을 관리하는 정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용역 업체에서 파견한 2명의 직원들이 이같은 행위를 벌였다고 해명했다. 현재 갤러리아백화점은 해당 직원들과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이번 사태로 갤러리아 백화점은 라운지를 정비하고, 향후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CCTV 등을 설치하고 있다. 또 기존 고객에게 제공하던 식음료는 외부 커피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대체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SNS 사용 관련 직원들의 교육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퍼지자 누리꾼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VIP 고객들이 이용하는 라운지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갤러리아백화점 측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백화점 VIP가 되려면 1년에 얼마를 써야 되는줄 아나"며 "백화점에서 보면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손님들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이런 것은 말이 안된다"며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게 과연 처음일까? 이전에도 저런 장난을 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있나?"면서 "앞으로 갤러리아 광교점 VIP 누가 하려고 할까"라며 이번 사태가 단발성이 아님을 의심했다.

이와 관련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명백히 우리 잘못이다"며 "해당 사태가 벌어지고 즉시 사과하고, VIP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다"며 현"재 CCTV설치 공사로 VIP라운지 이용을 중단했고, 외주 업체에 내용을 전달해 해당 직원은 바로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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