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먹거리 점포 사장은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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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먹거리 점포 사장은 '서울시'
  • 방성주 기자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5.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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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마케팅(주) 직원들 직접 점포 운영… “3년 후 민간에 외주”

'서울로7017' 먹거리 점포 4곳(장미김밥, 도토리풀빵, 수국식빵, 목련다방)이 서울시 직영으로 확인됐다. 통상 민간 용역업체를 선정해 외주를 주지만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관광마케팅(주) 이혜인 팀장은 지난 2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서울로7017)이곳 먹거리 점포는 민간에 외주를 주지 않고, 서울시 투자기관인 서울관광마케팅(주)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에 위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팀장은 '사업 규모 파악', '적정 품질 유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업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없어 섣불리 민간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넘길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매장의 연 매출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민간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넘길 경우 자칫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점장은 “(매출 규모가 파악되는)3년 이후 민간 사업자인 소상공인들에게 이양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로7017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토리풀빵' 사진=시장경제신문

두 번째 직영 선택 이유는 ‘적정 품질 유지’ 때문이다.

무작정 사업권을 민간 사업자에게 넘길 경우 서울시가 계획한 적정 품질의 상품(음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7017’ 먹거리 점포에서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상품들은 재료만 외부에서 조달할 뿐 식음료 메뉴와 제조법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평범한 상품 판매를 거부하고 ‘서울로7017’만의 특화 상품을 공무원들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도토리풀빵’은 서울관광마케팅팀원들이 직접 제작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도토리풀빵에 대해 신예인(23) 씨는 “도토리 모양 풀빵을 본 적이 없다”며 “특별하고 귀여운 모양의 풀빵을 먹을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또 목련다방을 찾은 박효상(35) 씨는 “더운 날에 시원한 것도 마실 수 있어 좋고 매장 분위기가 특이해서 좋다”말했다.

서울관광마케팅의 7017기획팀이 고안한 도토리풀빵 '틀' 사진=시장경제신문

서울시는 ‘서울로7017’ 먹거리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만큼 알바생도 직접 면접을 보고 채용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기간제 근로자’는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서울시 생활임금(시간당 8,000원)’을 지급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관광마케팅(주)가 사업을 맡은 3년의 기간, 노동시간, 노동형태의 적절성을 고려해 알바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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