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고성능 메모리 DDR5 출시…"내년 하반기 상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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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고성능 메모리 DDR5 출시…"내년 하반기 상용화 기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0.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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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전송속도 최대 5600Mbps…DDR4 대비 1.8배 속도 개선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 샘플 제공…동작, 호환성 등 검증 완료
신뢰성 20배 향상...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운영비용 절감 등 효과 톡톡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DDR5(Double Data Rate) D램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DDR5는 고용량 메모리 D램을 업그레이드한 기술 표준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DDR5의 전송속도는 4800Mbps에서 5600Mbps로 이전 세대인 DDR4 대비 최대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FHD급 영화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에 출시하는 DDR5는 개인용 PC에 앞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 개발한 뒤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 샘플을 제공해 동작, 호환성 등 검증을 완료했다. DDR5의 동작 검증을 위해 SoC(System On Chip) 업체들과 현장 분석실 공동 운영, 실장 테스트 등 각종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D랩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RCD(Register Clock Driver), PMIC(Power Management IC) 등 모듈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 간의 호환성 검증도 긴밀하게 진행해왔다. 이로써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SK하이닉스는 제품을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DDR5 동작 전압을 1.2V에서 1.1V로 낮춰 20% 전력 소비 감축까지 기대하게 했다. 칩 내부에 오류정정회로를 내장해 D램 셀(Cell)의 1비트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에 TSV(Through Silicon Via) 기술이 더해지면 256GB의 고용량 모듈 구현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 측은 기술력을 통해 DDR5를 채용하는 시스템의 신뢰성이 2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중이다. 나아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는 올해 7월 차세대 D램인 DDR5표준 규격을 공식 발표했다. 인텔이 SoC 개발을 완료하면 SK하이닉스 역시 DDR5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시높시스, 르네사스, 몬타지 테크놀리지, 램버스도 DDR5 생태계 조성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DDR5를 출시하며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캐롤린 듀란(Carolyn Duran) 인텔의 데이터플랫폼 그룹 부사장은 "인텔과 SK하이닉스는 JEDEC 표준화를 통해 초기부터 DDR5 표준 사양 개발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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