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동제한에 호텔예약↑... 포스트 추석 마케팅은 '슬금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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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동제한에 호텔예약↑... 포스트 추석 마케팅은 '슬금슬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9.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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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호텔·리조트, 10월말까지 예약 만실
시내호텔은 여전히 고전... 일부 장기 휴점
사진= 롯데호텔
사진= 롯데호텔

호텔업계가 정부의 추석 연휴 이동 제한 권고로 오랜만에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오랜만의 반등을 기대하면서도 매년 추석 연휴 이후 진행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호텔·리조트는 대부분 추석 연휴기간 예약이 찼다. 정부의 연휴기간 이동 자제 권고로 귀성길에 오르기보다 시내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도 호텔·리조트들의 예약은 올해 10월까지 꽉 찼다는 전언이다. 

호텔 관계자는 "지방 호텔은 코로나 시기에도 나름 선방을 하고 있었다"며 "추석 연휴 이동제한과 맞물려 대부분 객실이 만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양극화가 심해 전체로 보면 객실률은 75% 수준으로 예년만 못하다"고 덧붙였다.

지방 호텔들에 비해 시내 호텔은 거리두기가 차원의 호텔 내 부대시설 이용 제한 등으로 객실률이 크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룸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엔 미치지 못한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시내 호텔은 주고객이 외국 관광객이기 때문에 내국인만으로 객실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명동·을지로 등의 호텔 중 장기 휴점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호텔들은 추석 연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연박 패키지'와 힐링할 수 있는 '스파 패키지' 등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아직 거리두기 2단계임을 염두해 방역 강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주요 호텔들이 매년 추석 이후 여성들의 '명절증후군' 해소를 위한 다양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선뜻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2단계 수준이어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부담인 상황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기에 너무 과도한 마케팅은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이전엔 귀성길에 오른 고객이 많아 연휴기간 수요가 없었고, 추석 연휴 이후 고객이 몰리는 추세였지만 이번 코로나는 반대인 상황이라 크게 다를게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지난해와 달리 추석 연휴기간 고객이 몰리고 있어 포스트 추석 마케팅보다 연휴 마케팅을 우선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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