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작년 국민 1인당 9개씩 먹었다... 누적매출 3조 돌파
상태바
햇반, 작년 국민 1인당 9개씩 먹었다... 누적매출 3조 돌파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1.28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상식품'에서 '일상식품'으로 자리매김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과 맞물려 매출↑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 3조원,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1996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팔린 햇반을 나란히 배열하면 지구를 10바퀴가량 돌 수 있는 길이이고, 그동안 사용한 쌀은 3억2천만kg에 육박한다.

햇반은 최근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5% 성장한 48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억5500만 개가 팔려나갔다. 국민 1인당 1년에 햇반을 9개씩 소비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1인 가구와 핵가족, 맞벌이 가구 증가하면서 급할 때만 찾던 비상식이 아니라 쌓아두고 언제나 간편하게 먹는 일상식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햇반'의 성장은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HMR 시장이 커지면서 '햇반' 매출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전체 가구 중 28%를 차지하는 1인 가구가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1인 가구는 실용적이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또 과거 가정에서 먹는 밥을 중요하게 여겼던 세대들까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밥 제품을 이용하면서, 즉석밥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밥을 사서 먹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존재했지만, 요즘은 많이 개선됐다"며 "오히려 즉석밥은 컵밥 같은 다른 가정간편식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업체들이 연령대별 고객타깃층을 나눈 제품을 내놓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출 성과에 힘입어 상온 즉석밥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닐슨코리아 기준 햇반 시장점유율은 71%를 기록했다. 지난해 즉석밥 시장 규모는 3920억원으로, 2018년 365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가량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성장 속도와 햇반의 점유율 확장세를 고려해 올해 연 매출 5000억원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지난해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급할 때 찾는 비상식이 아니라 언제든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일상식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