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 AI 플랫폼' 공개... '진짜 인공지능 아파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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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 AI 플랫폼' 공개... '진짜 인공지능 아파트' 예고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1.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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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인공지능 관점 'IT‧통신→건설사' 패러다임 전환
모든 통신사 연동한 AI홈 시스템 개발
가장 안전하고, 가장 최적화된 삶 제공이 목표
2021년까지 10만 세대 플랫폼 구축 계획
일부 기술 방배그랑자이, 한남3구역에 반영

GS건설은 21일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 음성 엔진과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개발한 ‘자이 AI플랫폼’은 기존의 홈네트워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쌓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고객 만족형 플랫폼 서비스다.

GS건설은 이번 ‘자이 AI 플랫폼’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삶을 예고하고 있다.

자이 입주민인 에스(아내), 엔디(남편) 부부는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자이앱으로 집안의 상태를 확인한다. 난방시스템을 작동시키자 거실과 화장실, 각 방들은 부부 삶에 최적화된 적정 온도들로 작동된다. 그러자 어느 방은 따뜻하게 어느 방은 서늘하게 온도가 유지된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환기시스템도 작동시켰다. 각 방의 미세먼지 측정 정도에 따라 작동되는 환기스시템의 양이 달라진다. 빨래를 미리 넣어둔 세탁기와 청소기도 미리 작동시켜 놓는다.

자동차가 단지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자이앱은 부부가 살고 있는 집과 가장 가까운 주차 구역으로 안내했다. 차에서 내려 문으로 다가서자 문은 스스로 입주민을 확인해 문을 열어준다.

집에 도착한 부부는 옷을 갈아입고, 남편은 빨래를 널러, 아내는 저녁 밥상을 준비한다. 아내는 AI스피커에 새로운 요리에 대한 레시피를 물어보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튼다. 남편은 “야구 틀어줘”를 외친다. 식사를 마치고, 운동 삼아 집을 나서자 전등과 전자기기는 자동으로 소등된다. 집에 다시 들어오자 집은 부부가 생활했던 패턴대로 온도와 습기, 조감도 등이 맞춰져 있다.

GS건설이 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은 국내 모든 통신사의 주요 음성엔진과 연동해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축해 나간다. 사진은 음성엔진을 이용해 각종 IoT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사진=GS건설
GS건설이 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은 국내 모든 통신사의 주요 음성엔진과 연동해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축해 나간다. 사진은 음성엔진을 이용해 각종 IoT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사진=GS건설

이런 집은 오랫동안 공상영화의 주제였지만 수년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지금은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산업적으로 보자면 GS건설은 후발주자다. 하지만 GS건설은 ‘자이 AI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빅데이터 기반’이라는 차별화를 내세웠다.

자이 AI 플랫폼은 아파트 내에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이다.

자이 AI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BigData Platform 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한다.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주 발생하는 이상징후를 체크, 고장을 사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도출되는 결과를 분석하고 예측해 입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A/S자재 및 인테리어 서비스, 공유차량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세탁서비스, 키즈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 GS건설 “입주자 정보 보안 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

GS건설은 빅데이터 기반의 ‘자이 AI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 보안’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한 김영신 상무는 “집안에 들어가는 연동 기기에 모두 인증서를 발행해 미 인증 디바이스의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디바이스 인증 시스템’으로 보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이 AI 플랫폼은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과 실 공간 보안 (Physical Security)으로 나뉜다.

먼저,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은 단지 내 모든 통신의 암호화, 세대와 세대 사이의 방화벽, 자이 인증시스템 적용으로 허가된 기기만이 사용 가능하다.

최근 스마트 홈 해킹 사건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스마트 홈의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제화가 진행 중이며, 이번 자이 AI 플랫폼의 보안 시스템은 선제적으로 논리적 시스템을 구현한 첫 사례다.

GS건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보안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이는 국내 건설사 최초다. 2016년 이후 기입주한 약 6만7000세대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도 대폭 향상된다. 자이 S&D에서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는 자이앱과 연동돼 작동하고, 안면인증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또는 분실의 염려가 없는 높은 수준의 무자각 인증을 구현한다. 이 시스템은 신규 현장 중 방배그랑자이, 대구복현자이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어안렌즈가 탑제된 CCTV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은 CCTV와 주차유도 시스템을 결합해 영상 인식 주차유도가 가능토록 했다. 기존 단방향 CCTV의 단점인 사각지대까지 해소해 주차장의 안전을 강화했다. 어안렌즈란 접사 촬영에 사용하는 초광각렌즈다. 물고기눈으로 사물을 포착한 것처럼 360° 원형을 그린 형태로 나타나 어안렌즈라는 부른다.

이 시스템은 한남3구역 입찰 제안서에 반영되어 향후 시공사로 선정되면 한남자이 더헤리티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GS건설이 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은 국내 모든 통신사의 음성엔진과 연동돼 세대 내 조명 및 환기 제어를 음성인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개발한 자이 AI 플랫폼은 국내 모든 통신사의 음성엔진과 연동돼 세대 내 조명 및 환기 제어를 음성인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사진=GS건설

◇ 국내 통신 3사 음성 인식 기술 접목한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GS건설은 기존 카카오 음성인식 연동에 이어 SK누구, KT 지니, LG 클로이, 네이버 클로바, 아마존 알렉사까지 국내에 출시된 주요 음성엔진 연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이 고객이면 어떤 통신사이든 상관없이 자이 AI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축해 나간다.

자이 AI 플랫폼은 IoT 디바이스와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모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연동된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GS건설 자이 AI 월패드와 연동돼 음성으로 외출을 알리면 대기전력, 전등, 방범 등이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되며,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상황이 구현된다.

또한, GS 건설은 기존의 스마트 홈 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페이스 앱’을 출시했다. 기존 앱의 스마트 홈 기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 실제와 같은 디지털 홈을 만들어 IoT디바이스를 직접 제어하고 가상 인테리어도 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구매한 공기청정기,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의 호환성에 따라 제어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GS건설 우무현 건축주택부문 사장. 사진=GS건설
GS건설 우무현 건축주택부문 사장. 사진=GS건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아파트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21년까지 1만여 세대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로 보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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