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日버거킹 인수 9년만에 매각... "적자사업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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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日버거킹 인수 9년만에 매각... "적자사업 정리"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9.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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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억원 적자 기록… AEP에 매각
한국 버거킹 최대 주주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인수
ⓒ일본 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일본 와퍼 제품이미지.
ⓒ일본 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일본 와퍼 제품이미지.

롯데가 2010년 인수한 일본 버거킹 사업을 9년만에 접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을 구조조정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4월 버거킹재팬홀딩스 지분 100%를 한국 버거킹 최대 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약 100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AEP는 지난 2016년 한국 버거킹을 인수하고, 2017년 일본 버거킹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롯데GRS는 지난 2010년 버거킹 재팬홀딩스가 안고있던 약 200억원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일본버거킹을 100엔에 인수했다. 하지만 일본버거킹은 맥도날드와 모스버거 등에 밀리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 5월엔 부실점포 22곳을 폐점했다. 또한 일본 버거킹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100억 원을 상회했다. 

이에 지난해 4월 롯데GRS의 투자부문을 분할 합병한 롯데지주는 일본버거킹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버거킹을 매입한 AEP는 2022년까지 50억엔(500억원)을 투자해 점포 수를 현재 100여개에서 300여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적자 사업을 정리해 해외 사업의 군살을 덜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버거킹과 달리 한국 버거킹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AEP에 국내 버거킹 운영권을 위임받은 비케이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402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에서 지난해 6배나 늘어나 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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