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께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으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민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크나큰 희망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께서 남북 문제와 마찬가지로 경제 문제도 잘 해결하여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사를 통해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 최저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며 성장의 과실은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한다”며 “경제민주주의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다”라고 밝히셨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경제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여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어떤 계층도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임금 근로자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저임금 1만원’ 조기실현이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상공인들은 높은 상가임대료 등으로 물속에 빠져 목만 내놓은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어 물이 서서히 입안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상태에서 2019년 최저임금이 또다시 두 자릿수로 인상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절망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먹먹하고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막다른 삶의 골목에 이른 700만 소상공인은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퇴직금을 보태어 자영업에 뛰어든 소상공인들은 어제도 적자나고 오늘 또 적자가 나도 ‘내일은 조금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내가 잠을 줄여 부지런히 일하고 가족을 동원해 일하면 좀 더 수입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날마다 피나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빚까지 포함하여 수억 원을 투자한 사업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버텨내고 또 버텨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 학교에 다니거나 취업하지 못한 자녀들을 부양하고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700만 소상공인들은 정책 최고책임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서글프고 안타깝습니다. 부디 문재인 대통령께서 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식에서 “지역과 계층은 물론 이념과 세대 갈등을 뛰어넘어 통합의 새 시대를 여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또한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으로 옮겨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을 천명하셨습니다.

최저임금이 2년 연속 급격하게 인상되어 고용감축과 폐업의 갈림길에 선 소상공인들은 대통령께서 광화문광장이나 다른 자리에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소상공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그들에게도 따뜻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 국민통합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