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같은 아파트? '크로스오버' 주택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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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같은 아파트? '크로스오버' 주택이 뜬다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10.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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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브런치 제공 '래미안 블레스티지' 평균 33.6대 1 계약 5일만 완판
화장실 건·습식 공간 분리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1순위 마감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스마트욕실. 호텔 화장실처럼 샤워실과 세면실이 분리돼 있다. ⓒ 대우건설

한때 '성냥갑'으로 불리며 도시미관을 헤쳤던 아파트가 여러 스타일을 흡수,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선 '크로스오버'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크로스오버란 호텔이나 오피스텔·단독주택 등 각 상품 간 경계를 허물고 장점만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호텔의 장점인 '서비스'와 '고급스러움'을 접목한 아파트라던가 단독주택처럼 아파트에 마당(테라스)를 갖추는 식이다.

크로스오버 아파트 인기는 청약결과만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지난 5일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경우 건·습식 공간을 분리한 호텔식 화장실과 펜트하우스에서나 볼 법한 보조주방을 등에 업고 평균 3.91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대우건설 측은 "전용 74㎡와 84㎡ A타입에 발코니와 주방 펜트리를 보조주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전 가구 욕실세면대와 샤워실을 분리해 습식공간과 건식파우더공간을 배치했더니 젊은 층 호응도가 꽤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공급된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마찬가지다. 조식서비스와 브런치를 제공했던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호텔식 서비스로 317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1만660명이 몰렸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평균 33.6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5일 만에 완판 됐다. 

▲이안 더 서산 전용 117㎡에 적용된 정원형 야외카페 공간. ⓒ 대우산업개발

단독주택 강점을 살린 테라스 아파트도 인기리에 완판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8월 경기 다산신도시에서 선보였던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은 지역 내 최초로 전 가구에 '룸테라스'를 적용, 평균 21.7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한 계약시작 5일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같은 달 공급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역시 뉴스테이 최초로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 역대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평균 26.3대 1을 기록하며 3주 만에 모두 계약됐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최근 주택업계서는 크로스오버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 A8b블록에 '이안 더 서산'을 선보인다. 이안 더 서산은 단독주택을 빼닮은 넓은 야외공간을 제공하며, 서산시 최초로 선보이는 복층형 펜트하우스 전용 117㎡에는 정원이나 야외카페로 활용 가능한 옥상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5개동·총 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달 코오롱글로벌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호텔급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룸이 특징이다. 4개동 중 사직구장과 인접한 101·103동 43층에 스카이라운지와 함께 게스트룸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휴게시설과 야외시네마가든·홈파티공간도 제공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4층·4개동·총 660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를 분양한다. 209동 꼭대기 층인 27층에 게스트하우스 2실과 연회장 등 스카이커뮤니티 시설을 조성, 수려한 경관을 조망하며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9개동·총 889가구로 이뤄져 있다. 

금강주택은 경기 다산지금지구 B7블록에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를 공급한다. 전용 84㎡에는 1차 분양 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안방 룸테라스가 적용되며, 5베이·4룸 혁신설계가 도입된다. 일부 가구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15개동·총 1304가구 규모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자문위원은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주택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희소성 덕분에 호응이 높은 편"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해 분양률을 제고할 수 있어 이 같은 시도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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