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조 실탄 확보... 온라인 영토 확장하는 '유통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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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조 실탄 확보... 온라인 영토 확장하는 '유통공룡'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1.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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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된 온라인 사업 합친 신설회사 설립계획, 2023년까지 10조 목표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작년 8월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온라인 사업 관련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하겠다"고 말한 이후 다양한 추측이 나돌았다. 가장 많이 거론된 추측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한 곳을 인수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추측은 빗나갔다. 신세계가 지난 26일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2개사로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자받으면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투자사는 신세계 온라인 신설 법인 지분 30% 안팎을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법인의 가치 산정에 따라 투자금은 최소 1조원, 최대 1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는 국내 최대 오프라인 유통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온라인은 다소 타 경쟁업체에 비해 밀리는 모양새였다.

신세계는 현재 '쓱닷컴'이란 이름으로 각 계열사 온라인 사업이 하나의 플랫폼에 합쳐져 있다. 이를 운영하는 사업부까지 통합하면 온라인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가 1조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2023년까지 온라인에서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신세계의 목표다. 작년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 매출은 2조원 정도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물류센터를 대대적으로 짓는다. 신세계는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을 2014년 초 출범하고, 그해 7월 국내 최초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경기 보정에 지었다. 2016년 2월에는 경기 김포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세웠다. 2020년까지 수도권에만 4곳을 더 지을 예정이다.

인수합병도 추진한다. 기존 이커머스 기업뿐 아니라 물류, 정보기술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업이 인수 대상이다. 프리미엄 패션몰, 온라인 전용 장보기 시스템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미 온·오프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추가적인 시설투자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또 하나의 거대 유통공룡이 출현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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