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무역적자 1억달러 넘어
올해부터 미국· 유럽 맥주 관세 사라져
국내 주류업계 '비상'
올해부터 미국· 유럽 맥주 관세 사라져
국내 주류업계 '비상'
'4캔에 1만원' 할인 등으로 수입맥주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맥주 무역적자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연간 수입액은 전년보다 44.9% 늘어난 2억6309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8백11억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 맥주 수출액은 1억1245만달러로 수입맥주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맥주 무역적자 규모는 1억 5065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10억원으로 전년보다 66.1% 급증했다.
맥주 무역적자 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577만달러로 맥주 무역적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후 맥주 수입이 매년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25배 가량 늘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소비자패널 설문 결과에 따르면 카스, 하이트, 클라우드, 맥스, 오비 등 국내 주요 맥주 제품의 구매 비중이 2012년 80% 수준에서 5년 만에 60% 미만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기간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 맥주에 대한 수입 관세가 사라짐에 따라 수입 맥주의 국내시장 잠식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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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11@meconomynews.com
유통부에서 식음료·패션·뷰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먹고 입고 사고 마시는 일상 속 경제 뉴스를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