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캔에 1만원' 마케팅 주효... 수입맥주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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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캔에 1만원' 마케팅 주효... 수입맥주 인기 '고공행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8.01.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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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무역적자 1억달러 넘어
올해부터 미국· 유럽 맥주 관세 사라져
국내 주류업계 '비상'
지난 6월 홈플러스에서 진행된 세계맥주 페스티벌. = 시장경제신문 DB

'4캔에 1만원' 할인 등으로 수입맥주 수요가 크게 늘면서 맥주 무역적자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연간 수입액은 전년보다 44.9% 늘어난 2억6309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8백11억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 맥주 수출액은 1억1245만달러로 수입맥주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맥주 무역적자 규모는 1억 5065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10억원으로 전년보다 66.1% 급증했다.

맥주 무역적자 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577만달러로 맥주 무역적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후 맥주 수입이 매년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25배 가량 늘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소비자패널 설문 결과에 따르면 카스, 하이트, 클라우드, 맥스, 오비 등 국내 주요 맥주 제품의 구매 비중이 2012년 80% 수준에서 5년 만에 60% 미만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기간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 맥주에 대한 수입 관세가 사라짐에 따라 수입 맥주의 국내시장 잠식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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