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난리 언제였더라'... 美 쇠고기 수입액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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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난리 언제였더라'... 美 쇠고기 수입액 1조 돌파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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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수입액 10억9601만 달러, 사상 최대
사진=픽사베이

2017년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 1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10억9601만 달러(1조1663억원)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가 제공된 2000년 이후 연간 수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물량은 16만6432톤으로, 전년 연간 수입물량(15만6078톤)을 이미 추월했다. 이는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값비싼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쇠고기를 선호하는 서민들의 구매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1년부터 수입이 허가됐지만, 2003년 미국 내 광우병이 확인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2008년 쇠고기 수입이 재개됐다.

지난해는 특히 냉동육보다 유통 방법이 까다롭고 가격이 비싼 미국산 냉장 쇠고기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1월 기준 수입물량은 3만9799톤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85.6% 증가한 3억5843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를 비롯한 전체 쇠고기 수입 규모도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1월 전체 쇠고기 수입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5만8984톤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12월 수입 물량까지 더하면 사상 최대였던 2016년 연간 수입 규모(36만6390톤)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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