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취업자' 10명 중 8명은 50인 미만 사업장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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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취업자' 10명 중 8명은 50인 미만 사업장 근무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12.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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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취업자 92만3천명... 역대 최대
50인 미만 사업장 근무 비중 78%
'직장동료 받아들일 수 있다' 응답자 42%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대만, 태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명동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았으며 4월부터는 중국인들도 많이 들어오면서 중국인들이 4월 명동 화장품 외국인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사진=최지흥 기자

통계청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명,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확인됐다. 2012년 통계청이 외국인 취업자 비중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다. 지난 11년간 외국인 취업자 비중은 확대됐지만, 여전히 대다수가 5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준 외국인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국내 사업장은 10명에서 29명 규모다. 약 27만명의 외국인 취업자가 근무 중이며, 전체의 29.2%에 해당된다. 4명 이하의 영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은 20만2000명(21.9%)이다. 다음으로 5명에서 9명 사업체 근무자가 16만6000명(17.9%), 30명에서 49명 사업체 근무자가 9만1000명(9.8%)으로 집계됐다. 즉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취업자는 전체의 78.8%에 달한다.

50명에서 299명 이하 사업장에 취업한 근로자는 16만7000명(18.1%), 300명 이상 사업장인 대기업 취업자는 2만8000명(3%)에 불과했다.

2012년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69만8000명으로 그 중 50인 미만 사업장 근무자는 55만2000여명(79.1%)이었다. 50인에서 299명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비중은 17.5%, 300명 이상 사업장 근무자는 3.4%였다. 결과를 종합할 때 2012년이나 올해나 외국인 취업자 약 10명 중 8명은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가 적을수록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국내 산업계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대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평균 가입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답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2017년 32.5% ▲2020년 54.3% ▲2021년 55.8% ▲2022년 63.5%으로 증가했다. 반면 올해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확인된 국내 임금근로자 고용보험 가입률은 77%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직장동료로 포용하는 인식은 대폭 개선됐다. 통계청 '2023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이민 노동자를 직장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42.3%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 응답 비율(29.4%)에 비해 크게 올랐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를 직장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비율은 2013년 9.8%에서 지난해 1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비중은 44%에서 되레 29.8%로 감소했다. 친한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자는 14.5%에서 16.6%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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