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깨야 살아남는다"... 42개국 1037개社 신작 '와르르' [지스타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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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깨야 살아남는다"... 42개국 1037개社 신작 '와르르' [지스타2023]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11.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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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국, 1037개사, 3328 부스... 키워드는 '변화'
전년 대비 12% 확대... 역대 최대 규모
엔씨소프트 장르, 플랫폼 다양화 변화 추구
넷마블 크로스플랫폼, 오픈월드 주목
스마게 '로아 모바일'로 관람객 발길 잡아

명실상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왔다. PC MMORPG의 전설로 불리는 엔씨소프트(NC)가 무려 8년 만에 행사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 엔데믹 3년간 국내 게임사들이 어떤 '변화'를 추구했는지가 주된 관심사로 꼽힌다. 여기에 이미 레드오션이 된 글로벌 업계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또 한 번의 도약을 꾀할 수 있는 '발판'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19회 '지스타2023'의 막이 올랐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관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게임사 위메이드는 메인 스폰서를 담당한다. 행사는 이날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행사는 전세계 42개국에서 1037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설치 부스는 총 3328개로 집계됐다. 규모가 지난해 대비 12%(2947개) 늘었고, 과거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2019년과 비교해도 3.7%(3208개) 증가했다.

지스타 BTC관에는 주요 게임사들의 부스가 마련돼 이용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경험해볼 수 있다. BTC관은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 제2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한다. 제1전시장에는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에픽게임즈, 소프트웨어 개발사 구글플레이 등 대형 게임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어 제2전시장 1층에 마련된 BTC관에는 웹젠, 그라비티, 파우게임즈, AMD, 빅게임스튜디오 등 중소형 게임사가 부스가 자리하고 있다.

제2전시장 3층에는 바이어들을 타켓으로 한 BTB관이 구성됐다. 설치된 부스만 896개이며 이는 전년(847개) 대비 5.7% 확대된 규모다. 2019년(691개)과 비교하면 29.6%가 증가했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그라비티, 드래곤플라이 등과 포털기업 네이버가 전시관을 채웠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 공동 부스를 확보하고 중소기업의 참여를 도왔다. 해외에서는 엑솔라(Xsolla), 캐나다 대사관, 호주 대사관 등이 행사에 참가했다. 지스타 개최 기간 동안 현장 등록이 가능한만큼 참가기업 수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키워드는 '변화'... 국내 게임사 레드오션 속 살 길 찾는다

코로나가 휩쓸고 간 3년으로 인해 게임업계는 치열한 전쟁터로 변했다. 중국 게임사들이 성장하면서 게임의 '고퀄리티'를 강점으로 밀어붙였던 국내 게임사들은 경쟁력을 잃었다. 호기롭게 시도했던 메타버스, 가상화폐 사업 역시 정부 규제에 발목 잡힌 탓에 신규 사업도 위기를 맞았다. 실제 올해 공개된 게임사들의 실적은 말 그대로 빨간불이 가득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게임사들은 전장 속에서 살아남고자 기존의 틀을 벗어난 콘텐츠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엔씨소프트다. 2015년 이후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았던 엔씨소프트는 ▲슈팅 PC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콘솔 게임 '배틀크러쉬'(BATTLE CRUSH) ▲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을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RPG에 집약됐던 장르를 다양화하고 게임 플랫폼 역시 PC, 모바일, 콘솔로 변화를 줬다. 그중에서도 신작 배틀크러쉬는 다수의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기존에 고집해왔던 PC MMORPG 그늘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지스타2023 엔씨소프트(NC) 부스. 사진=최유진 기자
지스타2023 엔씨소프트(NC) 부스. 사진=최유진 기자

엔씨는 다음달 7일 출시 예정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쓰론 앤 리버티'(TL) 데모 플레이도 선보인다. 개발진이 직접 무대에서 개선된 버전의 게임을 시연해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신작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와 개발 프로젝트 ▲MMORTS(다중접속실시간전략게임)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의 강자인 넷마블은 크로스플랫폼, 자체IP, 오픈월드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변화를 꾀했다. 넷마블은 모바일, PC, 콘솔 모두 활용 가능한 크로스플랫폼 신작 게임 3종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일곱개의 대죄: Origin' ▲서브컬처 기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공개했다. '일곱개의 대죄: Origin'은 스토리 모드와 오픈월드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부스는 '스마일게이트'였다. PC MMORPG로 글로벌 인기를 끌었던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버전을 전시했다. 체험존 전체가 마치 게임 속 던전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 것이 특징이다. ▲싱글플레이 존은 시네마틱 던전 '영광의 벽'으로 ▲파티 협력 플레이존은 '모라이 유적'으로 ▲스페셜 플레이 체험존은 캐릭터들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지스타 현장에서는 크래프톤 익스트랙션 모바일 RPG '다크 앤 다커', 위메이드 글로벌 버전 PC·모바일 MMORPG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s)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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