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美 3213억원 규모 CMO 계약... 올해 누적 수주액 3兆 '가시권'
상태바
삼바, 美 3213억원 규모 CMO 계약... 올해 누적 수주액 3兆 '가시권'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3.09.18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S 면역항암제, 4공장서 위탁생산
사업 진출 이래 10년 넘게 파트너십
올해 누적 수주액 3조원 달성 기대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BMS와 총 2억 4200만 달러(약 3213억원) 규모 면역항암제 의약품을 2030년까지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계약 주체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SWORDS LABORATORIES UNLIMITED COMPANY'로 BMS의 자회사다. 

BMS는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7위 제약사이며, 시가총액은 약 200조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 4공장은 향후 7년여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의 생산 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BMS는 삼성바이오가 CMO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고객사로 인연을 시작해 현재까지 CMO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1공장이 가동되던 2013년 처음 CMO 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인 2014년 4월 제품 수 및 서비스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추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신뢰할 수 있는 CDMO 인정... 4공장 수주 급물살

BMS와의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했던 배경은 삼성바이오가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는 평가다. 존림 사장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둔 경영 방식도 주효했다. 존림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BMS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의 신규·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그 규모가 24만 리터에 달하는 초대형 생산시설임에도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4공장 매출은 오는 3분기 실적 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들과의 대형 수주에 이어 이번 BMS 계약 건까지 현재 기준 연간 누적 수주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2조 7000여억 원으로 연간 누적 3조 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위탁생산 계약은 보통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계약 금액과 물량은 고객사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 공장 가동 능력을 인정 받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계속된 대규모 계약으로 시장에서 한때 나왔던 생산과잉(Overcapacity) 우려는 불식되는 모습이다. 4공장 가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글로벌 톱 제약사들로부터 대량 장기계약이 끊이지 않으면서 현재 공사 진행중인 5공장의 미래도 긍정적이다. 

 

빅파마 사로잡은 삼바... '생산능력∙속도∙품질'

삼성바이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 공장을 착공해 올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착공,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 4000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한 점도 주목된다.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의 배치(Batch) 성공률은 98%를 웃돌고 있다. 8월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로는 231건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