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중 GC녹십자가 가장 많은 1061억원 투자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꾸준히 투자 확대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상위 10개 업체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약 8,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 기업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가 확대한 1,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 수주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R&D비용이 늘었다.
셀트리온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1,812억원으로 업게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치지만 가장 큰 규모다.
셀트리온은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과 악템라 시밀러 'CT-P47' 등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0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보다 12.17% 증가한 것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대상포진 백신,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에 대한 상업화를 성공했고 총 10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10대 제약사 중에서는 GC녹십자가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GC녹십자는 올 상반기 1061억7200만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5%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신약과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백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캐나다 아퀴타스와 지질나노입자(LNP)에 기술을 도입하는 옵션 계약을 행사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한 1,003억6819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잇달아 출시한 것이다. 이 외에도 폐섬유증 치료제 등을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보다 18.8% 증가한 91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글루카곤 기반의 비만,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mRNA 기반 새로운 동력 확장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69억원의 비용을 R&D에 투자했다. 광동제약은 40.6% 증가한 9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보령도 같은 기간 전년보다 7.6% 증가한 226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개발에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