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R&D 집중... 제약바이오기업 상반기에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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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R&D 집중... 제약바이오기업 상반기에 투자 늘렸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08.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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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전년比 R&D 투자 2배 늘려
제약사 중 GC녹십자가 가장 많은 1061억원 투자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위한 꾸준히 투자 확대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상위 10개 업체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약 8,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 기업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가 확대한 1,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 수주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R&D비용이 늘었다. 

셀트리온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1,812억원으로 업게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치지만 가장 큰 규모다. 

셀트리온은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과 악템라 시밀러 'CT-P47' 등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60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보다 12.17% 증가한 것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대상포진 백신,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에 대한 상업화를 성공했고 총 10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10대 제약사 중에서는 GC녹십자가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GC녹십자는 올 상반기 1061억7200만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5%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신약과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백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캐나다 아퀴타스와 지질나노입자(LNP)에 기술을 도입하는 옵션 계약을 행사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한 1,003억6819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잇달아 출시한 것이다. 이 외에도 폐섬유증 치료제 등을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보다 18.8% 증가한 91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글루카곤 기반의 비만,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mRNA 기반 새로운 동력 확장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69억원의 비용을 R&D에 투자했다. 광동제약은 40.6% 증가한 9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보령도 같은 기간 전년보다 7.6% 증가한 226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개발에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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