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中企와 손잡고 핵심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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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中企와 손잡고 핵심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나선다
  • 한정우 인턴기자
  • 승인 2023.04.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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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인력 지원 및 네트워크 노하우 제공
외산 장비 국내 제품 대체, 글로벌 시장 공략
생산성, 운용 편의성↑네트워크 안정성 기여
KT가 중소기업과 함께 만든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사진=KT
KT가 중소기업과 함께 만든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KT

KT가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 이루온 등 중소기업과 협력해 핵심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기존 외산 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함으로써,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중소 협력사 동반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25일 KT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 이루온과 ‘스몰셀 게이트웨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형 기지국의 신호가 약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음역 지역에서 네트워크 용량을 높일 수 있다. 다수의 스몰셀 기지국을 집선해 LTE, 5G 코어망과 연동하고 암호화를 통해 기지국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투자비 절감 효과도 크다. 최대 10만개의 스몰셀 기지국을 수용하는 대용량 게이트웨이로, DECOR(Dedicated Core Networks)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기존 기지국 교체 없이 5G 가입자에게도 스몰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

기존 사용하던 외산 장비는 재난문자 등 국내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해 스몰셀 서비스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 장비는 KT가 협력사에게 설계 단계부터 제품 신뢰성 검증까지 필요한 노하우, 연구∙개발 인력, 품질 전문가 등을 지원하면서 단점이 개선됐다.

스몰셀 게이트웨이는 지난 달 말 계약을 체결해 내달 중으로 현장에 도입될 계획이다. 아울러 외산 장비를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고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전망이다.

5G 무선통신 광중계기 혁신도 협력사와 함께 거둔 성과로 꼽힌다. KT는 광중계기 협력사 ㈜쏠리드와 주요 6개의 제어·연산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하는 ‘원칩솔루션’을 선보였다.

원칩솔루션 적용 5G 광중계기는 3.5GHz 5G와 1.8GHz, 2.1GHz LTE서비스 대역을 포함한 일체형 중계기로 국내 최초 개발됐다. 현재 완성품의 품질확보를 위한 검증 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달 말 계약 후 하반기 도입 예정이다.

기존 광중계기는 3.5GHz, 1.8GHz, 2.1GHz 등 서비스 대역별 제어·연산 모듈을 개별 구성하고 혼합 장착해 운용했다. 장비가 커지고 내부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게 연결돼 유지 보수도 어려웠다. 이러한 점들로 양산시 다수의 부품 소요와 글로벌 부품 수급 불안 등 생산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 

KT는 협력사들이 원칩솔루션이 적용된 5G 광중계기를 사용함으로써 ▲부품 수 감소 ▲원가 절감 ▲제조 공정 단순화 등 생산성 향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소 통신 장비 업체와 꾸준히 협력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상품을 확보하겠다”며 “KT는 5G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품질을 강화하는 5G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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