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둘중 하나 '다중채무자'... 평균 4.2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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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둘중 하나 '다중채무자'... 평균 4.2억 대출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4.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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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한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 분석
다중채무자 총 대출 720.3조... 가계대출 합치면 1019.8조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자영업자 2명중 1명은 다중채무자(기관‧상품 3개 이상)로 평균 빚은 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173만명)는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

이들(다중채무자)의 총 대출액은 720조3000억원이었고,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약 4억2000만원이다. 가계대출까지 합하면 대출액은 ‘1019조8000억원’으로 불어난다. 다중채무자를 포함한 자영업 전체 사업자대출은 671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34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1014조2000억원으로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더 늘어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중채무자의 가장 큰 리스크는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 부담이 급격히 불어난다는 점이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자영업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증가분을 추산(작년 4분기 말 변동금리 비중 추정값 72.7% 바탕)한 결과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이자는 76만원 늘어나고, 1.50%포인트 인상되면 454만원씩 증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1년 8월 이후 지난 1년 반 동안 기준금리가 3%포인트 인상했다. 대출금리도 3%포인트 올랐다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이자는 평균 908만원이나 증가해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 상환마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 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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