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SVB사태 일시적 충격, 국내 금융사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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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SVB사태 일시적 충격, 국내 금융사 영향 제한적"
  • 유민주
  • 승인 2023.03.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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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 자산부채 구조 SVB와 달라"
유사 영업구조.. 금융사 모니터링 강화
가상자산-핀테크 공급 위축 안되게 소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업권별 감독부서, 뉴욕사무소 합동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SVB 사태가 국내 금융사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SVB의 특수한 영업구조가 금융긴축 과정과 맞물려 발생한 경우"라며 "미 정부 및 감독당국이 전날 SVB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기로 조치함에 따라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점검결과 국내 전금융사의 자산부채 구조가 SVB와 다를뿐아니라 양호한 자본 및 유동성비율, 견조한 수익성 등 근본적 차이를 감안할때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공채 보유 비중이 높은 일부 금융사의 경우 보유 만기(듀레이션)가 길지 않고 최근 금리상승기에 투자된 비중이 높고 금리상승이 채권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반영돼 추가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 이 원장은 "미국내 유사한 영업구조를 갖는 금융사 등에는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 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별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부동산 PF 및 대출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점검하고 위기국면에도 문제없는 수준의 유동성과 손실 흡수능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국내 가상자산 또는 핀테크업계가 이번 사태로 자금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규제개선 필요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업권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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