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칭' 사기... KB국민은행, 이렇게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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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칭' 사기... KB국민은행, 이렇게 막는다
  • 심준선 기자
  • 승인 2022.05.1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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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기업 로고 확인하는 RCS 도입
통신 3사와 협력해 화이트리스트 정비·공유
전자금융사기 탐지기술 자체 개발... 77억원 이상 전자금융 사기 피해 예방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코로나 장기화 등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 속에 은행을 사칭한 불법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은행 사칭 스팸신고 수는 46만2,462건으로 전년 대비 6.01배나 증가했다. 금융스팸 유통현황도 지난해 6월 기준 95만2,069건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년 동안의 수치(99만8,103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기관들은 지난해 10월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을 발표해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선 KB국민은행의 적극적인 대응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 제공

먼저 KB국민은행은 정부 대책에 따라 통신 3사와 협력해 공식문자발송전화번호(화이트리스트)를 정비하고 공유했다.

기존의 스팸문자는 통신 3사가 전화번호와 내용을 분석해 차단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ARS·대출·문자' 등의 단어가 동시에 포함됐다면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는 스팸전송자들이 'KB'를 '케이비'와 같은 식으로 문구를 바꿔 우회해 부족함이 있었다.

새로 KB국민은행과 협력해 구축한 필터링 시스템은 등록되지 않은 번호를 불법스팸으로 인식해 차단한다. 필터링 시스템은 올해 1분기부터 적용돼 시민들이 더 안전한 메시지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 발표에 앞선 지난해 6월 KB국민은행은 고객들이 안전한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를 도입했다. RCS는 국제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의 차세대 표준 문자 규격으로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문자 피싱 방지책으로 통한다. 문자메시지에 표기되는 로고는 인증기업만이 이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기 피해 방지에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의 알림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들의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알림서비스는 KB모바일인증서·공동인증서 등으로 로그인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고객들은 공인된 메시지만 받아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피싱 청정 플랫폼으로써 대고객 소통의 최우선 채널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KB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을 실행만 해도 보이스피싱 악성앱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해당 기능은 전 세계 모든 앱 스토어에서 배포된 앱들을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정상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앱을 찾는 기술이다.

KB국민은행은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서 기관 사칭∙전화 가로채기 앱, 원격제어 앱 등의 신종 악성앱까지 탐지해 피해를 예방했다. 해당 서비스 시행 후 1년간 KB스타뱅킹 앱에 접속한 스마트폰 중 4만7,000여개에서 악성앱을 탐지했다. 그중 83% 이상의 고객이 악성앱을 삭제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에 제때 대처하기 위해 전자금융사기 탐지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화이트해커와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담당자가 사기 수법을 재현하고 거래 패턴을 분석해 만들었다. 이를 통해 최근 3개월간 1,000여건의 부정 이체를 차단하고 77억원 이상의 전자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도화된 전산 예방 시스템을 중심으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와 정보 접근 편의성을 제고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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