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재활용, 무농약 원료 인증... 화장품 업계, ESG 경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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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재활용, 무농약 원료 인증... 화장품 업계, ESG 경영 눈길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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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현대건설, 화장품 공병 재활용 사용 협약
라타플랑, 순천시와 무농약 미나리 판매 맞손
토니모리, 클린 뷰티 비건 제품으로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아모레퍼시픽은 현대건설과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 사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현대건설과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 사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가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계속해 부각되면서 클린뷰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관심을 모은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현대건설과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 사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업무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건축 자재 및 디자인 개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분쇄물과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혼합한 건설용 테라조 타일을 제조하여 공동주택 현장에 적용한다. 우수한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업사이클링 테라조 타일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여 조경 시설물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시작한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인 ‘그린사이클’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2021년까지 총 2,354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한 바 있다.

또한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매장에서 회수해 리사이클링 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의적으로 재활용하거나 예술 작품 등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등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클린뷰티 브랜드를 내세운 라타플랑은 최근 전남 순천시와 무농약 인증 친환경 미나리 판매 활성화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라타플랑
클린뷰티 브랜드를 내세운 라타플랑은 최근 전남 순천시와 무농약 인증 친환경 미나리 판매 활성화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라타플랑

클린뷰티 브랜드를 내세운 라타플랑은 최근 전남 순천시와 무농약 인증 친환경 미나리 판매 활성화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라타플랑은 비규격 미나리를 포함한 순천시의 무농약 인증 친환경 미나리를 구입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순천시와 미나리를 홍보하고, 반면 순천시는 라타플랑에 친환경 미나리 작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 콘텐츠 제작에 협조하게 됐다.

순천시의 무농약 인증 친환경 미나리의 주요 판매처는 자연드림, 도매시장 및 일반 상인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화장품 주요 원료로서 새로운 판로가 개척되면 농가의 소득 증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규격 미나리를 화장품의 원료 생산에 사용함으로써 버려지는 농산물을 줄여 환경오염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협약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라타플랑은 작년 9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에서 자란 미나리를 핵심 성분으로 선정하고 ‘미나리 진정 라인’의 토너와 수분크림 2종을 론칭했다. 미나리 진정 라인은 미나리 추출물 함유로 피부진정 및 정화작용, 유수분 밸런스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4월 25일에는 순천시와 협약을 통해 무농약 인증 친환경 비규격 미나리를 사용한 세럼과 선크림, 클렌저 3종을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업계 최초 재활용 최우수 등급의 클린 뷰티 비건 제품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는 업계 최초 재활용 최우수 등급의 클린 뷰티 비건 제품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진=토니모리

토니모리는 업계 최초 재활용 최우수 등급의 클린 뷰티 비건 제품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디자인 상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전세계 57개국에서 참여,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1,000여개의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수상작인 토니모리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는 지속 가능 소비 실천을 위한 클린 뷰티 비건 제품이다. PCR(Post-Consumer Recycled) PET 투명 용기에는 브랜드 로고와 제품명 등 최소한의 각인으로 정체성을 표현해 뷰티 업계 최초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에 ‘프린트 프리, 라벨 프리, 코팅 프리’를 구현했다. 또한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100%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원터치 캡을 사용해 편의성과 환경 훼손의 최소화를 고려했다.

이와 관련 토니모리 관계자는 “안전한 성분의 비건 제품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로고와 제품명을 패키지에 투명하게 입혀 어느 공간에서도 제형 그대로 컬러와 형태가 순수하게 존재하도록 디자인하였는데, 이 부분이 내적, 외적 아름다움을 모두 충족시키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이라고 평가받았다”면서 “디자인 및 형태, 혁신성, 브랜드 차별성, 지속가능성 등의 평가에서도 매우 우수한 평가로 수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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