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3조5261억원... '3조 클럽'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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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작년 순익 3조5261억원... '3조 클럽' 입성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2.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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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순익 33.7% 증가
2005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
중간배당 포함 연간 배당금 3100원 결의
코로나 이전 배당 26% 수준 회복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2005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원을 넘겼다.  

하나금융은 10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7%(8888억원) 증가한 3조5261억원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에서 선전했다. 비은행 부문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4%, 2020년 34.3%, 2021년 35.7%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7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9% 증가한 규모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된 덕분이다. 이자이익(6조1506억원)과 수수료이익(720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1%(8517억원) 증가한 6조8708억원이다.

하나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33.8%p 증가한 163.9%이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bp 하락한 0.26%, 연체율은 3bp 하락한 0.16%로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됐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5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이는 자산관리 수수료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 증대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5%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2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확대됐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2019년 24%에서 지난해 35.7%로 늘어났다.

하나금융의 경영지표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9%, 총자산이익률(ROA)은 0.74%다.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3.4% 증가에 머무는 등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44.0%를 기록하며 7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간 하나금융은 리스크를 고려한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위험가중자산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6.29%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78%로 2021년 바젤III 조기 도입 이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 이전인 26%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편, 지난해 신탁자산(150조9994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07%(59조 7,702억원) 증가한 653조4,4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5213억원이다. 그룹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15%로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건전성 지표 하향 안정화됐으며,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33.5%p 증가한 17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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