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에 함영주 부회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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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회장에 함영주 부회장 내정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2.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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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리더십과 영업·수익성 강점"
정기 주주총회 거쳐 최종 선임 예정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진=시장경제 DB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사진=시장경제 DB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은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부회장을 그룹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주주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이해관계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 

충남 부여 출신인 함영주 부회장은 1956년생이다. 강경상고를 졸업한 이후 서울은행 텔러로 입행하며 금융권 경력을 시작한 '고졸 신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충남지역본부장, 대전지역본부장,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하나은행장을 맡았다. 지난 2016년부터는 그룹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영주 부회장은 은행 영업 전문가로서 최근까지 그룹의 ESG 총괄 부회장을 맡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회추위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2016년 6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과 교차발령 시행을 통해 두 은행의 강점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디지털 등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을 이끌게 될 함영주 부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적지 않다. 하나금융 내부에선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극적인 변화의 주체가 되지 않으면 빅테크와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 외에도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새로운 사업모델 모색,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하다. 

회추위는 “함영주 회장 후보는 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영주 부회장은 다음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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