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코로나 팬데믹 대비해 美시장 적극 공략
상태바
조현준 효성 회장, 코로나 팬데믹 대비해 美시장 적극 공략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9.13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시장 확대 동력위해 미국 공략 필요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방문
사업 협력 제안... 해거티 상원의원 긍정
왼쪽부터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왼쪽부터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13일 미국 테네시주 효성중공업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주력 사업들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 차원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시장 확대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행보로 추측된다.

바이든 정부는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SOC와 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중이다.

조 회장은 이달 초 먼저 중공업부문 첫 미국 생산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 요청을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멤피스 생산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빌 해거티 의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테네시주 정부의 경제와 지역사회 개발부에서 일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테네시주 투자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정부 당시 주일대사를 역임했으며, 올 1월부터 테네시주 미국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테네시주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향후 지역의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의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양측은 중전기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들을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멤피스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다.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생산량으로 내년 1억 달러(한화 약 1174억원) 이상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부문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기대되는 미국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한 대응은 물론, ESS·스태콤(STATCOM)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이달 10일(현지 시각)에는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효성TNS 미국법인(NHA)을 방문했다.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TNS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고객지향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소규모ATM기 시장에서는 점유율 73%를 차지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환류기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메이저 은행에 대거 공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 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효성TNS 미국법인에는 금융, 결제 트렌드가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는다며, 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미국 금융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코로나 회복세가 뚜렷한 미 자동차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이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최대 5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기차, 수소차에 대한 부품 소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전기차, 수소차용 타이어코드 개발과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라미드 등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와 카페트 등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