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어닝 서프라이즈' 온다... 내주 2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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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어닝 서프라이즈' 온다... 내주 2분기 실적 발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7.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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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9일 최대 실적 파티 예고
SK하이닉스, 영업익 2조7051억원 관측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과 펜트업(Pent up) 수요로 1분기에 이어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9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공개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3년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시장 전망치를 훌쩍 상회하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호조세가 눈에 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PC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PC 사용자 급증으로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높아지면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올랐다. 메모리카드와 USB 범용 낸드플래시 가격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도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예상 매출은 6조7,000억~6조8,000억원이다. LG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 TV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미국 월풀(Whirlpool)을 제치며 글로벌 생활 가전 시장 1위 자리에 오른 상태다. 월풀은 2분기 매출 53억2,400만달러(6조1,000억원)을 시현했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 예정인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2조7,0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 상승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급속 성장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과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안팎에선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 내외로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T기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계절적 비수기를 딛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전자제품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부품사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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