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없어도 괜찮아"... AK플라자, '데일리 프리미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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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없어도 괜찮아"... AK플라자, '데일리 프리미엄' 승부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4.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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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명품 뺀 1층에 '도심 속 테라스'
기존 고객·2030세대, 좋은 받응 이어져
신규 브랜드 컨설팅·인큐베이팅까지
AK플라자 분당점 내부 전경. 사진= AK플라자
AK플라자 분당점 내부 전경. 사진= AK플라자

AK플라자 분당점이 명품이 빠진 자리에 빵집, 꽃집, 맛집 등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운 '데일리 프리미엄' 콘셉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는 곳인데 새롭다", 새로운 경험 초점

주요 백화점들이 명품 모시기에 혈안이 돼있지만 AK플라자 분당점은 명품이 아닌 새로운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백화점의 상징인 1층을 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 '타르틴 베이커리', 와인 매장 '에노테카 와인숍&바', 편의점 콘셉트의 편집숍 '나이스웨더', 삼성모바일, 다이슨, 쉐이크쉑 매장 등으로 꾸몄다. 여기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문을 열었고, 5월 중 애플 체험 매장인 프리스비가 오픈 예정이다. 

타르틴 베이커리 전경. 사진= AK플라자
타르틴 베이커리 전경. 사진= AK플라자

 

AK플라자 관계자는 "'도심 속 한가로운 테라스'를 주제로 고객들이 편하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화장품과 명품 매장으로 꾸며진게 일반적인 타 백화점과 확연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AK플라자는 4개 점포(분당, 수원, 평택, 원주) 중 분당점부터 개편에 들어갔고,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신개념 매장 구성으로 기존 방문 고객들도 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개념 매장 도입, 인큐베이팅까지

가든어스 매장 전경. 사진= AK플라자
가든어스 매장 전경. 사진= AK플라자

AK플라자 3층엔 '가든어스' 매장이 있다. 가든어스는 국내 최고 플렌테이어 창작 집단인 '마초의 사춘기'가 업계 처음 시도하는 편집숍이다. 단순히 식물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플랜트 호텔,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용품, 비건 화장품과 스낵을 판매하는 복합적 편집 공간이다.

고객들이 성수미술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K플라자
고객들이 성수미술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K플라자

이어 2층엔 '성수 미술관'이 들어섰다. 최근 MZ세대에게 이색적인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으로, 기존 브랜드 컨셉에서 백화점 분위기에 어울리는 세련된 색감과 강열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2일 세계 최초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뷰티 브랜드 '릴리커버'가 2층에 오픈했다. 릴리커버는 현장에서 전문 디바이스를 이용해 피부를 측정한 후 스마트팩토리를 이용해 2분안에 로션, 에센스를 즉석 제조해 판매하는 미래형 뷰티 브랜드다. 이밖에 예술작품과 금융을 결합한 아트테크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갤러리K' 팝업도 예정됐다.

고객들이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AK플라자
고객들이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AK플라자

AK플라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쟁력이 있는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부서를 따로 두고 이를 개발해 매장으로 입점시킨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기상천외하고 신기한 아이템은 많지만 이를 리테일화하기에 여건이 어려운 곳이 많다"며 "이런 브랜드를 백화점 차원에서 컨설팅해 인큐베이팅 차원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AK플라자 분당점에 입점한 릴리커버 등이 이러한 인큐베이팅의 한 예다. 릴리커버는 '뷰티테크' 고객앞에서 직접 화장품을 제조하는 특이한 콘셉트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백화점을 쇼핑만하는 공간이 아닌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라이프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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