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세계百 뜨거운 2위 경쟁... 확장·신규출점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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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세계百 뜨거운 2위 경쟁... 확장·신규출점 각축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4.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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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한 달만에 매출 1000억
하반기 새 점포 문여는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의 최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업계 매출 순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현대서울이 오픈 이후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신세계는 강남면세점 철수로 비는 공간을 백화점 공간 확장과 8월 대전점 신규출점 등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백화점 3사는 지난해 3월보다 평균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 2019년 3월보다도 높은 성장률이다. 업계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지친 소비자들의 '보복소비'와 봄철 외출이 늘어난 것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의 오픈 효과가 이어지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은 '도심 속 자연'이란 콘셉트로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오픈 이후 한 달여 동안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업계 순위 변동도 점쳐진다.

백화점 업계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가 경쟁하고 있다. 롯데는 점포수와 매출 모두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2위 자리를 놓고 승부를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기준 국내 백화점 31개, 아울렛 21개, 해외 4개 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롯데의 백화점 사업부 총 매출액을 7조11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대료와 수수료 등으로 벌어들인 실제 순매출액은 2조6550억원이다.

지난해 신세계는 12개 점포를 운영하며 순매출 1조459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16개, 아울렛 7개를 운영해 순매출 1조7504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세계는 별도법인인 광주와 대구신세계백화점과 아울렛 실적이 제외돼 실제 실적은 현대백화점 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현대서울 내부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내부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하지만 최근 오픈한 '더현대서울'의 매출 상승세가 타 백화점들을 압도하고 있어 신세계의 2위 자리가 위태롭다는 분석이다. 서울 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더현대서울은 사전 개장일인 2월 24일부터 한 달 간 매출 1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세라면 오픈 1년만에 연매출 1조원 달성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현대서울의 흥행으로 업계 2위 탈환이 가능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신세계백화점도 2위 수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국내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강남점에서 빠지는 면세점 공간을 백화점 공간으로 메워 규모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8월 명품 매장을 해외패션전문관으로 리뉴얼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린바 있다. 특히 문화 콘텐츠를 늘려 유명 작가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아트 스페이스'를 개장했다. 고객 유입이 늘자 올해 주주총회에서 아예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본격적으로 운영하려는 모습이다. 

또한 신세계는 올해 8월 대전시 유성구에 '신세게 대전 엑스포점'을 오픈한다. 지하 5층, 지상 43층짜리 건물로 연면적만 28만3466㎡(약 8만5700평)이다. 여기엔 백화점 뿐만 아니라 호텔과 과학 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서는데, 신세계는 이곳을 쇼핑과 과학,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대전 충남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단 목표다. 

업계 관계자 "백화점 매출 순위가 브랜드 이미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예민하다"며 "각 백화점의 올해 신규출점과 하반기 신세계도 신규 점포가 문을 여는 만큼 2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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