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車배터리공장 첫 흑자... "1兆 더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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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 車배터리공장 첫 흑자... "1兆 더 투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3.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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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헝가리법인 매출 1.8조, 순이익 249억원
2017년 준공 후 첫 흑자… 최근 1조원대 추가투자 결정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삼성SDI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2017년 첫 준공한 '헝가리 車배터리공장'에서 첫 흑자를 기록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일 삼성SDI 헝가리 법인(SDIHU)은 2020년 연 매출 1조8028억원, 당기순손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SDIHU'는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100% 자회사다. 준공 후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2019년(6304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연간 순손익은 24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477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삼성SDI가 헝가리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SDI의 '헝가리 車배터리공장'은 2016년 8월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괴드에 33만㎡(약 10만평) 규모로 지어진 곳이다.  이 곳은 삼성SDI가 2001년부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던 곳이었다. 2017년 준공 후 첫 사업 실적은 적자였다. 2018년 매출은 627억원에 불과했다. 당기적자는 1022억원에 달했다. 그러다가 2019년엔 매출 규모가 10배 이상 커져 6304억원까지 늘었다. 적자는 477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했다.

2020년부터 추세가 달라졌다. 코로나 대유행과 유럽 친환경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앤(Strategy&)에 따르면 2020년 12월 한달에만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유럽 5개국에 등록된 순수 전기차가 약 10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462% 급증했다. 2020년 연간으로 보더라도 유럽에 등록된 순수전기차는 46만6000대로 전년 대비 179% 늘었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헝가리 공장에 1조원에 육박하는 신규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통해 4038억원을 조달하고 동시에 현지 금융권을 통해 4억유로(약 5384억원) 규모의 채무보증도 맡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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