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배터리 생태계 확장, 협업·소통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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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배터리 생태계 확장, 협업·소통에 달렸다"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02.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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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배터리 기술의 미래' 웹세미나서 환영사
"배터리 산업 성공은 산학 연구자들의 협업 덕분"
SK이노 vs LG에솔 배터리 분쟁, 언급 없어
협업·소통 여러 차례 강조... 'LG 측에 대한 메시지' 관측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배터리 산업에서의 산·학·연 협업을 강조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선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협업·소통'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오전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배터리 기술의 미래' 웹세미나 환영사에서 "배터리 시장이 최근에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 담고 있는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라며 "과학과 기술에서는 역동적인 과거의 혁신을 돌아보아야 미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산학 협업은 확장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면서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여부를 놓고 LG에너지술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인 분쟁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날 최 회장의 환영사는 행사 전 미리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SK이노 측에 '제한적 수입 배제 명령'을 의결했다. 동 명령은 '향후 10년간 배터리 부품 및 완제품의 미국 내 수입금지'와 함께 포드에 대해서는 4년,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2년간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단서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동 명령이 확정되면 SK는 향후 10년간 배터리 부품은 물론 완제품의 미국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한편, 이번 행사의 주제 발표는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맡았다. 주제 발표를 위해 연단에 선 스탠리위팅엄 미 뉴욕주립대(빙엄턴) 화학과 교수와 거브랜드 시더 UC버클리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9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국내 학계에서는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진행),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이상 강연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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