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맛집, 오근내닭갈비] 순서대로 알차게 먹는 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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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맛집, 오근내닭갈비] 순서대로 알차게 먹는 닭갈비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10.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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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철판볶음 체계적인 서비스 인상적
오근내닭갈비. 사진= 이성복기자.
오근내닭갈비. 사진= 이성복기자.

[용산맛집, 오근내닭갈비] '맛있는 녀석들'부터 '미슐랭'까지 널리 알려진 닭갈비 명소로, 별관까지 갖춘 대형업소다. 생닭과 채소가 나오면 닭고기가 철판에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카레향 후추향 들이키며 휘휘 젓는다. 고구마, 떡이 먹을 만해지면 깻잎, 양배추, 파가 양념 소스에 뒤엉켜 숨이 죽는다. 그 때 아주머니가 쫄면을 볶아준다. 이 때 비로소 젓가락을 집어야 한다.

기나긴 기다림 동안 수저가 할 일은 콩나물국(미역국), 백김치, 파김치, 양배추 샐러드를 집어드는 것. 기본적인 반찬의 내공이 오근내(춘천의 옛이름)의 저력이요, 양파 마늘 간장 고추장 등으로 만든 담백하고 매콤한 소스가 맛의 비결이다.

초대형업소인데도 재료, 조리, 서비스에 소홀함 없이 쾌적한 공간을 유지한다. 치즈, 고구마, 떡, 쫄면사리, 날치알볶음밥... 탄수화물 세트를 순서대로 알차게 흡입할 수 있다. 계란찜과 감자전병도 곁들이고 막국수도 한 그릇 시켜 나눠먹으면 포만감이 목까지 찰 것이다. 춘천닭갈비는 숯불구이로 시작됐는데 80년대부터 철판이 등장해 보다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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