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라임 판매 은행들 연내 제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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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라임 판매 은행들 연내 제재할 것"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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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은행연합회 초청 간담회 참석
"은행권, 펀드 판매 관행 바꿔야"
라임 연루 의혹엔 "靑 행정관이 문제"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시장경제신문DB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들이 펀드 판매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석헌 원장은 26일 오후 은행연합회 주최로 열린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은 펀드 불완전판매로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발생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은행권이 적극 구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은행권이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은행권이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했다.

이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코로나는 물론 저성장·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7일부터 22일까지 신규 대출 104조원, 만기연장 100조원 등 205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동산·기술·IP금융 등을 통해 혁신기업,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3년 간 100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태영 회장은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70조원의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K-뉴딜이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은행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은행권은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추진,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선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윤석헌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감원 직원들이 라임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저희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크게 (라임 사태에) 연루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퇴직한 직원들이 간접적으로 연루가 될 뻔한 것이고 검찰에서 봐야겠지만 실질적으로 이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파견됐던 청와대 전 행정관"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에 앞서 윤석헌 원장은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라임 펀드와 관련한 은행 대상 제재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5일 증권사 제재심 이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고 가능하면 올해 내에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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