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은행장 만나 "자영업자 대출상환 유예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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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은행장 만나 "자영업자 대출상환 유예 지원해달라"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7.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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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코로나 장기화 대비해야"
금감원, 소상공인 현장지원 당부
은행권, 대출상환 부담 유예 검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우측)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시중은행장들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우측)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시중은행장들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대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관리 지원체계를 구축 운영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SC제일⋅씨티⋅수협은행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 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애로가 심화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석헌 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워크아웃 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가 우려되는 자영업자에 대한 예방적 지원과 매출⋅수익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등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헌 원장은 "현재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은행권이 보다 활성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는 은행이 유동성 부족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에 대해 만기연장, 이자감면, 분할상환 등으로 부담을 경감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윤석헌 원장은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가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 대상자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은행권에 거듭 촉구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찬간담회 이후 금감원은 금융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기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관내 현장지원단을 설치하고 각 은행 담당자들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무지원 차원에서 특별상담센터를 통해 금융애로를 점검하는 총괄분석팀, 현장청취를 하며 업종별 동향을 파악하는 현장상황팀을 각각 설치키로 했다.

위기관리 컨설팅도 강화한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지원해오던 창업 중심의 컨설팅을 위기관리 체계로 확대·재편한다. 언택트(Untact) 확산에 따라 온라인 시장 진출을 통한 역량 강화 방법 등을 안내하거나 카드사의 빅데이터로 정교하게 상권분석을 해 맞춤형으로 영업 활성화 방안 등을 조언하는 형식이다. 

금융당국의 요청에 은행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역할을 수행할 컨설팅센터 6곳을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또한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하반기 컨설팅 접수와 상담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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