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24평도 미달 속출... 지방분양 건설사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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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24평도 미달 속출... 지방분양 건설사들 '초긴장'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3.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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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2차 아이파크 79‧84㎡ 2순위까지 63% 미달
HDC현산, 당진 이어 속초서 미분양... 소비 심리 위축”
아이파크 고배에 지방 분양 앞둔 메이저 건설사들 걱정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강원 속초 조양동 415 일대에 지은 속초2차 아이파크가 2순위에서도 미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단순 미달이 아니라 주력 판매 평형인 79‧84㎡의 대거 미달이다. 메이저 브랜드가 연이어 지방 분양에서 고배를 마시자 지방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속초2차 아이파크는 2순위에서 분양 미달이 대거 발생했다. 3일 1순위 발표에 따르면 54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79가구가 미달됐다. 4일 2순위 발표에서도 미달이 이어져 133가구가 남은 상태다. 113㎡ 3가구, 123㎡ 2가구, 125㎡ 2가구, 156㎡ 2가구는 완판됐다. 

분양성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84㎡는 3일 1순위 351가구 모집에 314명이 지원해 37가구가 미달됐다. 4일 2순위에서도 84B형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14가구가 미달됐다.   79㎡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79㎡은 전체 분양 가구의 약 30%를 맡고 있다. 79㎡는 3일 1순위 189가구 모집에서 무려 142가구가 미달됐다. 2순위에서도 23가구 밖에 지원하지 않아 119가구가 미달 된 상태다. 

사진=청약홈 캡처
사진=청약홈 캡처

인근 분양 관계자는 "미달이 대거 발생해 자칫 '할인 분양'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양 미달로 HDC현산은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갖게 될 전망이다. 속초2차 아이파크는 HDC현산이 올해 2번째로 분양한 사업지다. 1번째 사업지는 당진아이파크다. 역시 미달이 속출한 곳이다. 당진 아이파크는 16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절반 가량이 87가구가 미달됐고, 2순위에서도 26가구 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지방 분양 시장의 규모가 작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메이저 브랜드의 미분양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4월 중 속초2차 아이파크에 이어 GS건설은 '속초디오션자이', 롯데건설은 '속초 롯데캐슬(가칭)' 분양을 앞두고 있다. A건설 관계자는 "정부 규제에, 코로나19에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맞다. 그래도 메이저 브랜드에서 이 정도 미분양이 나왔다는 건 분양을 앞둔 우리에게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이번 미달 상황에 대해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정부 규제,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분양을 한지 1달도 않된 곳이다. 3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분양 성공)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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