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템] 덧바르니 피부 답답, 가성비 '별로'... 시코르 '하이드라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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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템] 덧바르니 피부 답답, 가성비 '별로'... 시코르 '하이드라 쿠션'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0.2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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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의 엑스퍼트 하이드라 커버리지 쿠션 분석
스폰지망 아닌 이중매쉬 쿠션으로 균일한 제품 사용
"리뷰없어 정보 공유 어려워"... '건조함' 리뷰만 가득
세계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한국판 '시코르' 브랜드 런칭

우리는 아름다워지기 위해 수많은 아이템을 사용한다. 기업은 저마다 자사 제품을 사용하면 아름다워 진다고 홍보한다. 정말 그럴까? 누군가의 인생템이 나에겐 그저 평범템이었던 경험 한번쯤 겪어 봤을 터. 내가 문제일까 제품이 문제일까? <뷰템 beauty item> 코너를 통해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분석해 본다. <편집자 註>

신세계그룹은 세계 1위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의 한국판으로 불리는 '시코르'를 2016년 1월 오픈했다. 이후 자체적으로 제조·판매하는 '시코르 메이크업 컬렉션'을 런칭했다. 쿠션을 시작으로 팩트,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필요한 제품들로만 구성됐다. 

7종 가운데 베이스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시코르 엑스퍼트 하이드라 커버리지 쿠션'(시코르 쿠션)를 선택했다. 

기자는 옐로베이지 20호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디자인 리뉴얼로 전국 매장에서 미입고 상태였다. 매장에 수량이 남은 핑크베이지 10호를 사용해봤다. 시코르 쿠션을 처음 개봉했을 때 싱그러운 플로랄 향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사용 후 매트해지는 제형과 20가지 주의성분인 계면활성제가 함유돼 있어 피부가 예민한 소비자들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이기륭기자
시코르 엑스퍼트 하이드라 커버리지 쿠션 10호 핑크베이지. 사진= 이기륭기자

◇ 이중매쉬 구조로 쉬워진 '양조절'... 덧바를수록 '답답'해진 피부

엑스퍼트 하이드라 커버리지 쿠션은 기존 쿠션들과는 다르게 촘촘한 이중 메쉬 구조가 특징이다. 기존 쿠션 파운데이션은 스폰지망으로 구성됐지만, 하이드라 커버리지 쿠션은 높은 탄성력을 자랑하는 네트망이다. 

네트망은 쉬운 양조절이 장점이다. 시코르 쿠션은 퍼프 한번의 찍음으로 얼굴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양이 고르게 묻어 나왔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균일한 두께로 도포할 수 있어 뭉침 현상이 덜했다.

또한 제품명에서 밝혔듯이 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커버력이 뛰어났다. 기자 손등에 아이라인으로 그린 낙서를 3~4번의 두드림으로 커버가 쉽게 됐다. 

시코르 쿠션은 초반 도포 수분감이 높았다. 해당 제품을 피부 포면에 바른 직후엔 촉촉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지난 후 에센스가 마르면 촉촉했던 피부가 매트해졌다. 또한 1회 도포했을때엔 느껴지지 못했지만, 2~3회 덧발랐을땐 제품이 두꺼워지면서 피부에 답답함이 느껴졌다. 두꺼워진 파운데이션으로 코옆에 끼임 현상이 발생했다. 

제품의 화사함에 있어서도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기자가 사용한 10호 핑크베이스는 21호를 주로 사용하는 피부톤에 적당한 밝기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핑크 베이스의 화사한 느낌보다는 아이보리 베이스의 내츄럴 베이지 같은 효과를 보였다. 


▲한 두번의 찍음으로 퍼프에 균일하게 제품이 묻어나온다. 영상=이기륭기자.

◇ "제품 리뷰 100건도 안돼"... 리필없는 일체형 케이스에 가성비 '글쎄'

시코르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한 네티즌은 "너무 후기가 없어서 본인이 직접 사용해보고 후기를 쓴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게시물을 작성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시코르 쿠션은 리뷰가 15건 내외 뿐이었다. 최근 체험 리뷰나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제품의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공식 판매 홈페이지인 SSG닷컴엔 리뷰가 5건에 불과하다. 11번가 2건, 지마켓은 리뷰 자체가 없다. 화장품 어플인 '글로우픽' 리뷰를 살펴보면 "바르고나서 건조하다", "환절기에 사용하기 딱 적당하다 바르고나서 파우더리하다", "마르기전에 손자국이 심하게 난다", "제형은 촉촉한데 얼굴에 바르면 파우더리하게 변해서 쓰기 좋다" 등 건조함에 대한 리뷰가 가장 많았다.

검은색의 심플한 케이스도 아쉽다. 시코르 쿠션 케이스는 검은색 배경에 하얀 로고 글씨만 새겨져있다. 심플하다면 심플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타브랜드 처럼 케이스 디자인으로 인한 소장 욕구가 생기지는 않는다. 최근 뷰티업계서는 케이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 초반 쿠션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디자인이다. 

단순한 시코르 쿠션 제품 전면. 사진= 이기륭기자
단순한 시코르 쿠션 제품 전면. 사진= 이기륭기자

또한 리필제품이 없어 가성비가 떨어진다. 기존 쿠션제품은 리필 제품이 존재해 하나에 케이스로 두번의 상품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코르 쿠션은 리필이 불가능한 일체형 쿠션으로 제작됐다. 정가는 12g에 2만9000원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선택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섀도우 성분 중간 위험도 4개… '라우릴피이지' 계면활성제 성분 함유

최근 화장품 구매에 앞서 성분 분석을 확인하는 구매자가 많아졌다. 시코르 엑스퍼트 하이드라 커버리지 쿠션의 전성분은 정제수, 티타늄디옥사이드,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 호모살레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카프릴릴메티콘,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 폴리메틸실세스퀴옥세인,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변성알코올, 나이아신아마이드, 페닐트라이메티콘, 사이클로메티콘, 스테아릴다이메티콘, 다이메티콘, 솔비탄세스퀴올리에이트, 트라이메틸실록시실리케이트, 무궁화캘러스추출물, 포도추출물, 라우릴피이지-10트리스(트라이메틸실록시)실릴에틸다이메티콘, 다이스테아다이모늄헥토라이트, 마그네슘설페이트, 피이지-12다이메티콘/피피지-20크로스폴리머, 피이지-10다이메티콘, 옥타데센, 트라이에톡시카프릴릴실레인, 알루미늄하이드록사이드, 실리카실릴레이트, 아데노신, 토코페롤, 카프릴릴글라이콜, 에틸헥실글리세린, 적색산화철, 황색산화철, 흑색산화철, 향료 등이다. 

이 가운데 꼭 피해야 할 화장품 20가지 주의성분 가운데 ▲피이지 ▲라우릴피이지-10트리스 ▲피이지-10다이메티콘 ▲향료 등 4개가 검출됐다. 

피이지는 섭취시 간장, 신장 장애를 발생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라우릴피이지는 계면활성제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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