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고객 만족 최우선... 프리미엄·전기차 시장 리더 되겠다" [시경pick]
상태바
벤츠 "고객 만족 최우선... 프리미엄·전기차 시장 리더 되겠다" [시경pick]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2.23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마이바흐/전기차 판매량 역대 최대
올해 5개 신차, 4개 부분변경 차량 출시 예정
전시장, 서비스센터 추가 등 고객 접점 확대
"올해 기존에 없던 고객 경험 선사할 것"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고객 만족'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히 판매 대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최상위 고급차와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벤츠는 새로운 E-클래스를 시작으로 올해 9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올해 벤츠코리아는 '새로움을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비즈니스 전략으로 중무장했다. "시대를 선도하는 최상위 자동차 브랜드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겠다"는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의 경영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벤츠가 최상위 차량과 전동화 시장에서 나아갈 방향성과 비전을 고객들에게 각인시키는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기존에 없던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 최초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개장... 최상위 경험 제공

벤츠코리아는 한국 고객을 위한 맞춤형 최상위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벤츠코리아는 올해 4분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세계 최초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장한다. 연면적 2500㎡, 지상 5층 건물 규모로 건물 전체에서 마이바흐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한국 시장에서 마이바흐의 높은 인기가 이런 결정을 뒷받침됐다. 벤츠는 지난해 한국에서 S클래스, GLS 등 마이바흐 차량을 전년 대비 32% 늘어난 2596대 판매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최대 350kW의 고출력을 지원하는 새로운 충전 인프라를 통해 전기차 고객들이 빠르고 편리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벤츠코리아는 중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25개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에 150개의 충전시설을 구축한다.

여기에 올해 1개의 전시장과 2개의 서비스센터, 1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새로 추가해, 전국 주요 거점에 65개 전시장, 79개 서비스센터, 25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벤츠코리아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9종의 신차를 출시, 최상위 고급차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신형 E클래스를 시작으로 CLE 쿠페와 CLE 카브리올레, 마이바흐 EQS SUV, 전기 구동 G클래스 등 5종의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여기에 마이바흐 GLS, EQA, EQB, G클래스 등 4종의 부분 변경 모델까지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벤츠, 한국 시장 큰 관심... "고객 관심·취향 진지하게 반영"

주목할 점은 벤츠가 한국 시장 반응을 크게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이다. 11세대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쳤지만 개발 초기부터 한국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리버 퇴네 벤츠 AG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은 "벤츠는 한국 고객의 관심과 취향을 매우 진지하게 반영하고 있다. E클래스 개발 과정에서 한국 고객이 좋아할 만한 기술들이 녹아들도록 공들였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애초 벤츠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출시하지 않기로 했으나, 한국에서의 인기를 감안해 다시 출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웨이브와 멜론, T맵 내비게이션 기능을 신형 E클래스에 추가한 것 역시 이를 반증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도 럭셔리 차량과 전기차 판매에 집중, 총 7만6697대를 판매했다. 대표적인 럭셔리 모델 중 하나인 G-클래스는 지난해 2169대를 판매해 2012년 국내 첫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벤츠 전기차 역시 전년 대비 83.4% 증가한 9184대를 판매해 2019년 첫 전기차 판매 시작 이후 최고 성과를 거뒀다.

한편, 벤츠는 2040년까지 모든 차량의 탈탄소화를 이루겠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은 "한국에서 20여 년째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동안 큰 성장을 거듭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안목이 높고 기술을 잘 이해하며 혁신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점은 우리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당시 그는 "현재까지 판매되는 벤츠 차량 중에서 한국 요소가 포함되지 않은 차량은 없다. 기술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누구나 선망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