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재단, '노인 혐오' 갈등 해소 앞장... '노시니어존 콘퍼런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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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재단, '노인 혐오' 갈등 해소 앞장... '노시니어존 콘퍼런스' 진행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4.02.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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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총 8편의 강연, 대담 게시
작가, 인류학자, 정신과 의사 등 7인의 전문가 출연
김희영 대표 "노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되짚어 봐야"
사진=티앤씨재단
사진=티앤씨재단

티앤씨재단이 심화되는 노인 혐오 문제 해결과 세대공감을 위해 온라인 콘퍼런스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e):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를 진행한다. 재단은 각종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의견 공유를 목적으로 '아포브(Another Point of View) 콘퍼런스'를 열어왔다. 이번 주제는 '노인 혐오 및 세대공감'이다.

콘퍼런스 명인 '노시니어존'은 노인 출입금지로 사용되는 신조어에서 착안됐다. 최근 일부 카페에서 노인 출입을 금지하는 '노시니어존' 팻말을 내걸어 사회적 이슈가 됐다. 콘퍼런스 제목은 '노인(老)과 가까운 곳(near zone)을 본다(see)'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았다. 노년의 삶이 모두에게 다가올 가까운 미래로 보고, 세대 간 공감을 모색하자는 속 뜻도 있다. 

티앤씨재단은 이달 5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총 8편의 강연, 대담 영상을 순차 게시하고 있다. 작가, 영화평론가, 사회학자, 사회복지학자, 전문의, 경제학자, 고인류학자 등 7인의 연사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송길영 작가는 도서 '시대예보'에서, '핵개인'의 시대 도래를 예견한 바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와 대담을 통해,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세대 갈등 원인 등을 짚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김혜리 평론가는 영화 '플랜75'를 예시로, '고령화 사회의 삭막함'을 이야기한다. '플랜75'는 이달 7일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로, 복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75세 노인들에 자살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영화를 통해 사회 문제를 제기하고 제작자인 하야카와 치에 감독 독점 인터뷰 영상도 공개한다.

남궁은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통계 수치를 바탕으로 고령화 실태를 조망한다. 특히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분석을 통해, 이 문제 해결이 사회 갈등 해소의 바로미터라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장기중 아주편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000명 이상의 치매 환자 치료 임상경험을 근거로, 병의 원인과 바람직한 대응법 등을 소개한다.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명예교수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다룬다.

이상희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는 인류가 진화를 거듭하며 생존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노인의 존재를 제시하고,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론을 강조한다. 

티앤씨재단은 콘퍼런스와 함께 이벤트도 준비했다. 강연 시청 소감, 후기 등을 작성하는 시청자를 추첨해 각 연사들의 친필 사인 도서, 영화 티켓 등을 증정한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연령 차별과 세대 간 갈등은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에게 점점 더 위급하고 심각해질 문제"라며 "콘퍼런스가 노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해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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