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ES 2024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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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ES 2024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대공개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1.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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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청사진 공개
연료전지 브랜드 HWO, 수소 밸류체인 사업 확장
'HTWO 그리드' 통한 수소 사회 전환 주요 과정 선봬
차량 넘어 주변 모든 환경까지 AI와 SW로 정의
SDx로의 확장 및 DICE·SPACE 등 미래 모빌리티 공개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그룹 차원의 역량이 담긴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진행한 CES 발표에서 수소 에너지 생태계 완성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대전환 등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더불어 모빌리티의 '이동'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실현하면서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는 것이 현대차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누구나, 어느 것에나, 어디에서나'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 사회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사의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하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HTWO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요구)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종합한 것으로,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함으로써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TWO 그리드 발표와 더불어 현대자동차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미래 방향성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 수소 생태계를 생산/저장·운송/활용의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마다 실제 적용할 기술들을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테이블을 전시한 것이다.

먼저, 생산 단계 테이블에서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인 ▲P2H(Plastic-to-Hydrogen)와 ▲W2H(Waste-to-Hydrogen), 재생 에너지 기반 생산 기술인 ▲그린 수소 공정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차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소로 바꾸는 자원순환형 솔루션의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저장·운송 단계 테이블에서는 수소 물류 비즈니스 과정과 수소를 운반하는 방법 중 하나인 암모니아 운반선에 관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평등하게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수소 물류 ·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다가올 수소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마지막 활용 단계에서는 용도와 규모에 맞춘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볼 수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 트럭인 엑시언트는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북미 시장에서는 특화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트랙터' 양산형 모델도 선보였다. 

수소전기 트램은 공기 정화와 청정 공기 생산에 일조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로 수소 연료전지와 전기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행된다. 95kW 용량의 수소 연료전지 4대가 설치돼 최대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운행 시간당 약 800μg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kg의 청정공기를 생산한다.

이동형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는 활용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강점이다. 별도 보조 전력 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시스템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160㎾의 최대 출력을 갖췄다. 이로써 전력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주변 환경까지 SDx 확장...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경험

현대차는 차량을 넘어 주변의 모든 환경까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로 정의하는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로의 확장을 촉진하는 SDV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물과 영상을 선보였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AI와 SW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해당 전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과 협업한 결과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기·전자 아키텍처는 SDV의 핵심 하드웨어 구조를 구현한 것이다. 차량의 카메라, 레이더, 센서들이 도로를 인식하고 차량에 내장한 통합 제어기를 통해 자율주행을 이루는 동작 구조를 구현했다.

그 옆에 전시된 HPVC(high-performance vehicle computer)는 SDV 핵심 기술들을 통합해 SDV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 제어기다. 운전자의 주행을 돕고 차량 내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간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고성능 컴퓨터로서 차량의 성능, 안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퍼스널 모빌리티에서 공공 모빌리티, 물류에 이르기까지, 또 개인에서 도시까지 확장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인간 중심적 비전을 구현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도 만나볼 수 있다.

DICE(Digital Curated Experience)는 AI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대면형 인터페이스 '링패드'를 통해 손쉽게 AI와 소통하고 DICE 환경을 조정할 수 있다.

링패드에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바이오 센싱 카메라와 함께 안전을 위한 에어백 등을 탑재했다. 이 밖에 이동 중 일정이 갑자기 변경된다면 이를 경로에 반영하고 지속적인 바이오 센싱을 통해 컨디션을 체크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테라피 모드'도 작동할 수 있다.

DICE가 이동 중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이야기했다면 공공 모빌리티 SPACE(Spatial Curated Experience)는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공한다. 폭넓은 범위의 사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동공간으로 가지고 들어와 맞춤화된 공간 경험을 전달한다.

SPACE 모빌리티는 다양한 탑승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사용자 조건에 맞춘 최적화된 공간과 맞춤형 시트를 제공한다. 또한, 지상고 제어 기능을 통해 휠체어 사용자, 마이크로 모빌리티, 반려동물 등도 편안하게 승하차하거나 싣고 내릴 수 있다. SPACE는 'Pavilion(파빌리온)'이라는 열린 공간으로까지 확장된다. 수명이 다한 모빌리티의 모듈을 그대로 재사용해 구성되는 SPACE-Pavilion 은 모빌리티 생애주기를 건축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로 각 모듈에 다양한 기능과 사용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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