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돌파"
상태바
카카오뱅크 "지난해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돌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1.02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 4조3000억원 잔액..."포용금융 실천해나갈 것"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3000억원이다. 이는 2020년말 1조4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목표치인 30%대에 안착했다. 2020년 말 10.2%에서 2023년 12월 말 30.4%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났음에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전분기 0.52%에 비해 0.03%포인트 개선된 0.49%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연체율의 경우 0.70%로 작년 10월 기준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0.71%)와 유사한 수준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도 같은해 11월 1% 중후반대로 집계됐다. 이러한 통계는 리스크 관리에 매진한 결과라는게 은행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은행은 출범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3300만건(누적 신용대출 신청건수 기준, 중복 포함)에 달하는 신용대출 신청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담당 부서는 10년 이상 은행권에 근무하며 금융위기를 경험했거나 최신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외에도 신용평가모형(CSS)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대출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3700만건의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업계 최초로 개발·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모형에선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중 15%(10명 중 1.5명)를 우량 고객으로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했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4600억원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은행은 앞으로 3년간 5조원이 넘는 규모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을 확대한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공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대해 고정이하여신대비 약 2.5~3배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을 역대 최대로 늘리면서도 연체율이 급증하지 않은 비결은 독보적인 리스크 역량을 보유한 데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튼튼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