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설에 액상담배 재유행?... BAT '뷰즈'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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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설에 액상담배 재유행?... BAT '뷰즈'에 쏠리는 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12.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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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이후 담배 한 갑 8,000원 설 퍼
역대급 세수 결손, 담배값 인상으로 메운다
'뷰즈고800' 한 개 1만원로 스틱 담배 5.7갑 효과
사진=BAT
사진=BAT

내년 담뱃값이 80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설이 돌면서 흡연가(吸煙家)들이 긴장하고 있다. 흡연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연초형 담배보다 상대적으로 세율이 낮아 인상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액상형 담배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이에 올해 출시한 BAT 액상담배 '뷰즈'에 눈길이 쏠린다.

내년 담뱃값이 8,000원으로 인상이 된다는 설이 돌았지만 정부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는 담뱃값 인상설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간호대 강당에서 대학금연학회의 추계 학술대회가 '담배 가격정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이 날 발표자로 나선 조홍준 울산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총선 이후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정부의 세수부족 상황 해결이 지목된다. 올해 4월까지 국세는 지난해보다 34조원이 덜 걷혔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세수 결손액을 58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담배 한 갑에 부과되는 세금 비중은 74%로 담배가격 인상은 부족한 세수를 메우는 방법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국내 담배 가격은 2018년 기준으로 OECD 전체 평균 63%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담뱃값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액상담배 다시 인기

액상형 전자담배는 2019년 미국 질병관리본부(FDA)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급속도로 인기가 식었다. 국내도 2020년 보건복지부의 강력 규제로 급격히 시장이 축소되면서 일부 중소기업 제품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합성형 니코틴 제품 제외)는 11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는 500억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FDA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지를 권고하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던 액상 전자담배 '쥴'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고, KT&G의 '릴 베이퍼', BAT로스만스의 '글로 센스' 등의 판매를 중단했다. 

2020년 당시 판매가 중단됐던 액상형 전자담배 공통점은 '개방형'으로 사용자가 니코틴을 직접 주입하거나 커스텀이 가능한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비타민E 아세테이트 및 대마성분의 용액을 이용자가 자의적으로 섞어피울 수 있었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보완해 나온 제품이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다. 또, BAT는 해당 제품의 인기 브랜드인 '뷰즈'를 국내에 도입하며 액상형 전자담배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폐쇄형으로 인한 안전함과 그동안 액상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연무량과 타격감 등이 개선되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지역에서만 판매한 '뷰즈 고 800'은 출시 한 달 만에 서울 기준 베이퍼 시장에서 2배 이상 성장하며, 초도 공급량을 빠르게 소진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첫 제품이 나온 후 1주일 만에 뷰즈의 국내 액상형 담배 시장 점유율이 네 배가량 높아졌다"며 "현재 판매 지역을 수도권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뷰즈고 800은 가성비 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뷰즈고 800은 1만원의 가격으로 최대 800번을 흡입할 수 있다. KT&G의 릴이 스틱 1개 당 14번 흡입할 수 있는데 이를 뷰즈고800과 비교하면 1만원으로 릴 스틱 5.7갑의 흡연량과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담배와 스틱형 전자담배의 내년 가격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연무·타격감 등이 좋은 액상형 담배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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