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핀플루언서 연루 불공정거래 3건 포착... 조사중"
상태바
이복현 금감원장 "핀플루언서 연루 불공정거래 3건 포착... 조사중"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3.11.2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딩방 운영자 특정 종목 매수권유로 이익실현"
"횡재세법 거위 배 가르자는 것"
23일 오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된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에 관련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명환 기자
23일 오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된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에 관련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명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핀플루언서(금융과 인플루언서의 합성어)가 연루된 불공정거래 사건 2~3건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소위 핀플루언서나 리딩방 운영자들이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상장종목을 추천하고 일반인 매수를 유도한 다음에 차명계좌에서 매도하는 방식 등으로 이익실현하는 그런 형태의 범죄를 2~3건 포착해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주도하는 측면에 대해선 평가할 게 아니지만, 그 기회를 이용해 불법적 사익을 추구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엄단해야 할 시장교란 행위"라고 강조했다.

조사 중인 핀플루언서에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가 포함됐냐는 질문에는 "대상이나 종목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은행 횡재세법에 대해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것으로 인식한다"며 "개별 금융회사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이고 항구적으로 이익을 빼앗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있었던 분담금, 횡재세 논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그와 관련된 분담 논의는 우리 사회에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선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것이 아니냐고 인식한다"며 "비유하자면 마을에 수십년 기근이 들어서 거위 알을 나눠 쓰자는 상황에 거위 배를 가르자는 식의 논의가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민주당의 횡재세 주장이 금융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인식도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에서는 횡재세를 추진 안 하냐는 걸로 입장 정리가 됐냐'는 질문에 "지금 나와 있는 법안 형태의 횡재세에 대해선 아까 말씀드린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