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협업 열기가 뜨겁다. 특히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낸 콜라보 마케팅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최근 부산 깡통 시장 명물인 '깡돼후 돼지후라이드'와 협업해 디저트 신메뉴를 선보였다. 깡돼후 돼지후라이드는 은은한 갈비 맛과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소스는 크리미 마늘소스, 갈비맛소스, 크리미 양념소스 등 3종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6월 청주 유명 매운맛 만두 2종 메뉴인 미친 만두와 매운 만두를 출시해 1개월만에 1차 생산 재고 물량이 소진된 바 있다. 약 3개월 간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는 지역 맛집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롯데리아는 동반성장위원회·부산깡통시장상인연합회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만의 K-브랜드의 색깔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캐릭터와의 협업도 한창이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치! 티니핑' 캐릭터와 협업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캐치! 티니핑'의 대표 캐릭터 '하츄핑'의 컬러와 비주얼을 콘셉트로 기획한 아이스크림 '핑크 베리 하츄핑'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우유와 딸기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루고 상큼한 딸기 과육과 톡톡 튀는 핑크, 옐로우 팝핑 캔디를 넣어 맛과 식감까지 살렸다. '하츄핑'과 시즌4 신규 캐릭터 '샤샤핑'의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그대로 담은 3D 캐릭터 스틱바도 내놨다.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 특성에 맞게 이종업계와 협업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하이트진로는 포차의 계절을 맞아 5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레지던스(이하 노보텔 동대문)'와 협업 마케팅을 펼친다. 진로 브랜드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노보텔 동대문 객실 내부와 테라스, 호텔 20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포장마차 콘셉트로 재해석해 투숙객들에게 이색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포차를 콘셉트로 한 객실인 '잇츠두껍포차 인 테라스' 패키지는 침실과 테라스로 공간이 분리된 객실로 제공된다. 침실은 두꺼비를 활용한 소품으로 꾸며졌고, 테라스 공간은 포장마차 인테리어로 연출했다.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오붓하고 이색적인 포차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진로 2병이 제공된다.

레스토랑 '잇츠두껍포차'에서는 노보텔 동대문 헤드 바텐더가 일품진로와 일품진로 오크43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진로 칵테일 3종(누룽지, 수정과, 보리)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국물갈비 떡볶이, 육전과 육회 플래터 등 한국 음식과 일품진로로 구성한 세트 메뉴도 준비했다. 객실과 레스토랑은 내년 10월까지 1년간 운영되며, 예약은 노보텔 동대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진로 객실 운용 기간에 ‘잇츠두껍포차 인 테라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수면 안대, 담요, 슬리퍼 굿즈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제공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국내 대표 소주 브랜드로서 호텔과의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고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