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을철 산행 시 주의해야 할 발목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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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을철 산행 시 주의해야 할 발목 부상
  •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3.10.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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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사고 상당수 9~11월 중 발생
산행 전 스트레칭 반드시 해야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두발로병원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두발로병원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가을 단풍철에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며 부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로 2021년도 정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한 해 등산사고 중 33% 이상이 9월부터 11월까지의 가을 시즌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등산사고 중 대다수는 발목 부상이다. 울퉁불퉁한 산길을 걷다 보면 발목을 쉽게 삐끗할 수 있는데 이때 발목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발목 골절은 흔히 안쪽 또는 바깥쪽 복숭아뼈 골절을 의미한다. 경골이라고 하는 정강이뼈 아래쪽을 안쪽 복숭아뼈, 비골이라고 하는 바깥쪽 뼈의 가장 아래쪽을 바깥쪽 복숭아뼈라고 한다. 발목 골절 주된 증상으로 심한 발목 통증 및 부종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발목에 감각 이상이나 저림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발목 골절 환자 중 큰 통증이 없는 경우에는 발목을 삐끗한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발목 골절을 방치하여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추후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복숭아뼈에 금만 가거나 1~2mm 정도 어긋난 경우에는 고정 치료를 시행한다. 통기브스를 4주~6주간 시행한 후 보호대 착용을 하고 재활치료를 4~6주간 진행한다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2mm 이상 벌어질 경우 뼈가 적절하게 붙지 않을 수 있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발목 인대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어긋난 틈을 원래 자리에 맞추고 금속 및 흡수성 재질로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와 고압산소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고압산소 치료는 대기압보다 높은 3기압까지의 환경에서 100% 순수 고농도 산소를 체내로 호흡하는 치료이다. 인대와 뼈의 손상 회복에 도움을 줘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

발목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이뤄져야 한다. 등산 시에는 등산 스틱을 사용해 발목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발목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본인의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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